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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해외상장 인도기업 국내 2차상장 의무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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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해외상장 인도기업 국내 2차상장 의무화 추진

10억달러 이상 유니콘기업과 올라 등 인도기술기업 대상…기업평가 악영향 우려 제기돼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정부는 해외에 상장된 인도기업들의 인도내 2차상장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인도 관계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같은 인도정부의 움직임은 투자자들로부터 인도기업의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도정부는 지난 3월에 인도기업들이 해외에 직접상장해 성장을 위해 외국자본에 쉽게 접근하는 방식을 받아들였지만 이같은 법규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현재 예탁증서 등 특정의 증권만이 해외시장에 상장할 수 있다. 여전히 인도기업들이 인도에서 상장한 뒤 해외상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인도 현지기업들이 보다 좋은 조건에서 상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나 새로운 인도정부의 정책은 10억달러를 넘는 가치가 있는 유니콘기업과 200억달러의 자금을 모금한 후 미국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인도대기업 릴라이언스(Reliance)의 디지털부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내 소식통들은 최근 수주간 인도정부 당국자들이 회의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인도기업들에게 해외에 상장한 후 인도 증권거래소의 현지기업으로 2차상장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같은 상장규정을 6개월에서 3년 범위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의 또다른 규제당국 관계자는 “인도 재무부에서 이중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적인 결론을 내지는 않은 상황이다.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인도 최대 전자결제기업 페이티엠(Paytm)및 릴라이언스및 미국 실리콘밸리 자산운용사 세콰이어캐피탈(Sequoia Capital)등은 거래량이 나뉘어지고 장기적인 기업평가를 떨어트리고 규정준수 요구 사항과 비용을 증가시킬 리스크에 대해 인도정부에 전달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인도 재무부 등 관련부처들은 자본시장 규제 기관인 인도증권거래소(SEBI)와 논의해 초안을 작성 중이며 향후 몇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벤처캐피탈의 한 고위임원은 “인도기업이 2차상장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이같은 상장규정을 의미없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프트뱅크와 세콰이어캐피탈은 인도 차량공유회사 올라(Ola)와 인도 환대체인 오요(Oyo0 등 다양한 인도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기업들의 해외상장은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가치로 출구를 제공 할 수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기업, 특히 기술부문의 기업이 기업가치를 높일 수있는 해외 전문투자자에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인도정부의 이같은 정책변경에도 인도기업들이 해외 상장만을 선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인도 자본시장의 성장에 타격을 주고 지역 투자자들에게 부를 창출할 기회를 박탈할 위험이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현재 인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달러인데 반해 뉴욕증시는 39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정보 제공기업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서 63개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236억달러를 조달한데 비해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는 18개기업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23억달러에 불과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