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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미 대두·옥수수 대량 구매…선물 가격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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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미 대두·옥수수 대량 구매…선물 가격 상승세 지속

중국이 미국과 맺은 1단계 무역합의를 적극 이행하며 대두를 대량으로 사들인 영향으로 미국 선물 시장에서 대두가 40년 만에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미국과 맺은 1단계 무역합의를 적극 이행하며 대두를 대량으로 사들인 영향으로 미국 선물 시장에서 대두가 40년 만에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미국산 대두·옥수수 대량 구매로 미국 선물 시장에서 선물 대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1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미 농무부는 지난 8일 "중국이 지난 7월 22일 이후 일일 최대량인 66만4000t의 2020~2021 마케팅연도 인도분 대두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0~2121 마케팅연도 인도분 미국산 옥수수도 10만1600톤을 구입했다.

전 세계 대두의 60%를 수입하는 중국의 통큰 구매가 랠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양돈업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중국이 대두 수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맺은 1단계 무역합의도 영향을 줬다. 지난 1월 양국이 체결한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25억 달러(약 14조8100억 원)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짐 서터 미국대두수출협회장은 이날 CNBC '스트리트 사인즈 아시아'에 출연해 "최근 글로벌 대두 수요가 견고해져 1단계 합의가 잘 실행되고 있음을 믿게 됐다"며 8일 미국 농무부가 중국이 66만4000t을 구매했다고 밝힌 후 "미국 대두 선물 가격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앞으로 6개월간 전망 수요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 주요 대두 공급국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급 국가의 농장과 항구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고, 가뭄 역시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액은 72억7400만 달러(약 8조6400억 원)에 불과하다. 중국은 지난 1월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달성하면서 올해 365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960만톤의 대두를 수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의 940만t보다 더 많고 지난 7월의 1000만t보다는 적은 양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