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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K바이오 ②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NO.1 CMO 넘어 ‘초격차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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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K바이오 ②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NO.1 CMO 넘어 ‘초격차 기업’ 도약

설립 후 10년간 급성장…세계 최대 생산능력으로 상반기에만 1조7647억원 계약 체결
4공장 건설에 CDO‧CRO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하며 ‘바이오 리딩’ 기업 목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진단키트를 비롯해 백신‧치료제 개발 등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도 세계속의 바이오 기업으로 뿌리내리려는 'K바이오' 들의 지난한 '성장스토리' 과정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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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세계 최고 CMO 회사이자 대표 K바이오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바이오를 ‘5대 신사업’으로 선정한 후 2011년 설립된 회사다. 창립 후 약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NO.1 CMO(의약품 위탁생산) 회사이자 K바이오 대표 기업으로 자리했다. 현재는 CMO를 넘어 ‘초격차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따라올 자 없는 ‘CMO 강자’로 우뚝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CMO 사업을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1개월 후인 2011년 5월 연간 생산 능력 3만 ℓ 규모의 제1공장을 착공한 후 2013년 7월과 10월 각각 미국 BMS, 스위스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생산능력 15만 ℓ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 안정적 수익 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12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 ℓ의 제3공장을 준공하며 총 36만 ℓ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 CMO 기업으로 등극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분야에서 생산 능력으로 글로벌 1위 업체다. 글로벌 시장 경쟁사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30만 ℓ)과 스위스 론자(26만 ℓ)를 뛰어넘었으며 전 세계 CMO 생산능력(132만 ℓ)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무대에서 순항하고 있다. 회사 창립 후 지난해 말까지 총 46개 고객사로부터 87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각각 30.9%, 64.8% 늘어난 7016억 원의 매출과 91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기 만에 최대 연매출을 뛰어넘는 위탁생산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이뮤노메딕스·GSK, 미국·스위스 소재 제약사 등 총 7곳과 1조 7647억 원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매출보다 250% 이상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4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4공장은 3공장을 뛰어넘는 25만 6000ℓ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4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 규모는 62만 ℓ로 세계 전체 CMO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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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증설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시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바탕으로 ‘원 스톱 서비스’ 추진

CM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특히 고객에게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사업으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후 현재 CDO(의약품 위탁개발)와 CRO(의약품 위탁연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바이오 기업이 늘어나고 암‧자가면역질환 등의 치료를 위한 바이오의약품과 백신 등의 개발이 증가함에 따른 전략이다.

그중 CDO는 장기·안정적 고객 확보가 가능한 사업이다.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 절차 중 ▲세포주 개발 ▲공정 개발 ▲임상시험 위한 물질 생산 등을 의뢰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소규모 바이오테크나 중소 제약바이오기업 등이 고객사로 편입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사업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이를 자사의 CMO 사업으로 연계할 수도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점을 반영해 CDO부터 CMO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추진, 고객에게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세포주 ‘에스초이스’를 자체 개발했다. 세포주는 생체 밖에서의 대량 증식을 바탕으로 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세포로 고품질 세포주는 신약 등 의약품 개발에 필수적 요소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글로벌 거점과 고객사 확보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를 오픈했다. 센터는 CDO를 위한 연구소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보스턴을 포함한 미국 동부와 유럽, 중국 등으로 해외 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MO는 물론 CDO 시장 등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장 증설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시장에서의 NO.1 입지를 더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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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창립부터 회사를 이끈 인물로 '바이오 리딩 기업'을 목표로 설정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바 사장, “초격차 경쟁력으로 '바이오 리딩 기업' 될 것”

창립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끌고 있는 김태한 사장은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만든 인물로 '바이오 리딩 기업'을 목표로 설정했다.

경북대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박사를 마친 김 사장은 1979년 제일합섬에 입사해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쳤다. 이후 삼성토탈 기획담당 전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로 선임돼 약 10년간 회사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검찰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 등으로 김 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는 꾸준함으로 회사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1~3공장 모두 그의 작품이며 약 2조 원을 투자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출 제4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특히 김 사장은 4공장 건설로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를 제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급변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경쟁사보다 한 단계 높은 ‘초격차 경쟁력(Super Gap)’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4공장 건설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만들겠다. 바이오의약품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발해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바이오리딩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