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소니 주가는 일본지수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200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추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미트 가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니는 게임 부문에서 많은 완충장치를 갖고 있다"며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5의 판매 첫해 1500만~2000만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니가 4일 진행한 실적발표에서, 게임 분야는 2분기(일본 회계연도 기준 1분기, 2020년 4~6월) 6061억엔(약 6조8000억 원)의 매출과 1240억 엔(약 1조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32.6%, 68% 증가한 기록이며, PS4 출시 이후 1분기 최고기록이다.
게임 실적 강세 이유로는 신규 대작들의 흥행,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콘솔 수요 증가, PS 플러스 유저의 꾸준한 증가가 꼽혔다.
향후 실적 추이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소니가 발표한 2분기 PS4 게임 판매량은 9100만장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했다. 2020년 예상 연간매출 역시 연말 출시를 앞둔 PS5 기대치를 포함해 2조5000억 엔까지 올랐다.
분석가들은 다가오는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가 이번 회계연도에서 소니의 주요 수익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니의 1분기 회계연도에서는 게임 및 네트워크 서비스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약 54%를 차지했다.
소니는 2021년 3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게임 부문 영업이익이 240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 사업의 수익은 2조5000억 엔으로 전년대비 2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미안 쏭 맥쿼리캐피털증권 아시아기술연구 공동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스테이션 2분기 가입자 수가 44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20만명보다 많았다. 이러한 추세는 소니의 향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니의 디지털 콘텐츠 매출이 80% 이상 성장한 것이 1분기 수익성장을 견인했으며 올해 전체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