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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나이티드항공,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분기 16억 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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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나이티드항공,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분기 16억 달러 손실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2분기 16억3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이미지 확대보기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2분기 16억3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2분기 16억3000만 달러(약 1조956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분기 매출은 14억8000만 달러(약 1조7760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4억 달러에 비해 87%나 격감했다. 그러나 매출 급감은 당초 우려됐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아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13억2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미국의 전 항공사들은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업종으로 꼽힌다.
유나이티드는 2분기 중 하루 평균 4000만 달러의 현금소모가 이루어졌지만 3분기에는 그 금액이 하루 2500만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수천 편의 항공편을 줄이고 수백 대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유나이티드는 3분기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 6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으며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지로 들어오는 여행객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역 명령이 내려져 항공 산업 회복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유나이티드 측은 "수요 회복 징후가 보일 때까지 60일 단위로 항공편을 사전 평가해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나 백신이 있을 때까지 여행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실적 발표에서 "유나이티드는 항공사들 사이에서 수요에 맞춰 항공기를 운항하는 밸런스를 가장 잘 맞추었다"고 자평했다. 유나이티드는 대형 항공사 중 일 평균 현금 소모량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나이티드는 7월 중 자사 항공편의 45%가 만석이며 15% 미만이 70% 이상 좌석을 채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는 이달 초 3만 6000명의 직원들에게 오는 10월 연방 급여 지원 시한이 만료되며 그 이후에는 일자리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좋았던 사업은 화물 운송이었다. 유나이티드는 4800편 이상의 화물 항공편을 증편한 이후 화물 수입이 4억 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화물매출 비중은 2019년 2분기 3% 미만에서 이번 분기에는 27%를 달성했다.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9.31달러의 손실이었다. 리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9.02달러에 비해 다소 악화된 것이다. 유나이티드의 주식은 포스트마켓 거래에서 0.2% 상승했다.

한편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30일 개장 전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