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모듈 기반 에너지 회수기술'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원...핵신 혁신기술로 지정돼
KCC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이하 포스텍)과 산학 협력해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친환경기술 실험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3일 KCC에 따르면, 폐열 회수 전기에너지 전환 실험은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백창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열전모듈 기반 에너지 회수기술'을 경북 KCC 김천공장에 적용한 열전발전 실증 실험이다. KCC가 실험 비용을 맡았다.
KCC는 "김천공장은 그라스울, 미네랄울, 세라크울 등 무기단열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규사, 석회석과 같은 무기질 원료를 용융시켜 제품을 만들면서 제조공정 상 많은 열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이전부터 제품 제조공정에서 발생되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던 중에 백교수 연구팀의 제안으로 실험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CC와 포스텍은 이번 실험으로 실제 산업현장의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열전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열전 발전은 열전 재료 양단 고온부와 저온부 사이에 형성된 온도차를 이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직접 변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폐열을 회수해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일 수 있고, 태양열, 지열, 도시배열, 해양 온도차 등 자연 에너지원으로도 전기를 얻을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열전모듈 기반 발전시스템은 올해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에서 핵심 혁신기술로 지정됐다. 다른 신재생 에너지와 달리 24시간 발전이 가능하고, 소음과 진동은 물론 탄소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력으로 발전량도 예측할 수 있고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KCC 관계자는 "회사는 이전부터 공장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해 왔다"면서 "이번 열전 발전 실증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