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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獨 자동차 산업, SW기술부족으로 경쟁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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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獨 자동차 산업, SW기술부족으로 경쟁력 상실

아우디 전 수석 개발엔지니어 "문어는 두뇌에 의해 팔이 독립적으로 작동하지만 독일 자동차 산업은 따로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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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기술 부족으로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기술 부족으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에파러(efahrer)'에 따르면 알렉스 보이트(Alex Voigt)는 독일 자동차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문어와 독일 자동차 산업의 공통점은 아무것도 없다. 문어는 8개의 팔이 독립적으로 작동해도 중심인 뇌와 의사소통을 하는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독일 자동차 산업에서는 현재 한쪽 팔이 하는 일을 다른 한쪽 팔은 전혀 모른다"며 독일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경고했다.

아우디의 전 수석 개발엔지니어 피터 메르텐스(Peter Mertens)가 이번 달 팟캐스트에서 독일 자동차 산업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를 언급했다.

메르텐스는 "독일은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기술에 관해 할 일이 많다"며 전기자동차 사업에 있어 많은 기업들은 "잠들어 있었으며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피의 전쟁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업계 선두주자로 간주되는 반면 폭스바겐이 첫 양산형 전기차 'ID. 3' 소프트웨어 문제로 신차 생산 및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 산업에 큰 압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BMW의 i3 경우만 보아도 2019의 성과로 안주하고 있다고 메르텐스는 설명했다.
이에 기술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의 엔지니어 에디터 알렉스 보이트는 메르텐스가 간과하고 있는 한가지가 있는데 이는 "독일 제조업체들이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은 최고관리자들의 소프트웨어와 수직적 통합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분석했다.

보이트는 "독일 자동차 회사의 경영자들은 그들이 실제로 무엇을 팔고 있고 무엇이 중요한지 더 이상 알지 못한다"며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더 이상 가솔린이 아니며 소프트웨어와 코드에 대한 이해인데 많은 관리자들이 코드 한 줄 쓰는 법조차 몰라 핵심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반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는 이미 수년 전 소프트웨어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소프트웨어 기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오늘날의 자동차는 이윤이 조금 남는 조립된 철 더미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라는 도구로 자동차 사업의 규칙을 변화시킨 테슬라는 모든 핵심 기능과 측면 기능을 관리하는 중앙 컴퓨터를 중심으로 수직통합 개발 차량을 최초로 출시한 회사였다. 사람들은 테슬라가 왜 그렇게 다른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테슬라의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그 이유를 알게 된다.

반면에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제품 공급 활성화에 집중할 뿐 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와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전자 시스템을 독일 자동차에 수직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압력이 없는 게 문제라고 보이트는 지적했다.

그 결과는 문어와는 정반대로 독일기업들은 많은 팔들이 자신의 리듬에 따라 스스로 작동하지만 중앙의 뇌는 다른 팔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보이트는 "독일 자동차 업계의 최고연구개발부서는 올해 테슬라의 2012년 모델에도 미치지 못하는 차량을 공개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노하우 수준에 도달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오늘날에도 소프트웨어 코드는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고 언급한 폭스바겐의 허버트 디스 회장의 말을 전했다.

보이트는 자동차 산업시장이 전기차에 대한 IT와 소프트웨어 운영 체제를 개발하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 아우디 수석 개발자 메르텐스의 말처럼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기업들은 피의 전쟁을 겪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