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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JP모건 "국제유가 19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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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JP모건 "국제유가 19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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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했지만 여전히 100달러 유가는 가능하다고 JP모건이 전망했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본격화하기 전인 3월초 전망인 '배럴당 190달러' 유가 가능성은 여전하고, 오히려 더 높아졌다는 것이 JP모건이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국제유가가 수요 급감, 공급 과잉 속에 전세계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20년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15.98달러를 찍고,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마이너스(-)40달러까치 추락했지만 JP모건은 굳건하다.

JP모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석유·가스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티얀 말렉은 "현실은 석달 전에 비해 지금 100달러 유가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이전 전망을 오히려 강화했다.

수년간에 걸쳐 공급 과잉 문제가 누적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대규모 감산에 나서고, 미 셰일석유 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몰리면서 생산이 급격히 줄어 앞으로 공급이 줄어들 위험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 JP모건의 분석이다.

JP모건은 1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석유시장의 공급과잉은 2022년부터 '공급부족 펀더멘털'로 뒤집힐 것이라면서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브렌트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올라 생산확대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장 시나리오에 따른 목표유가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말렉은 CNN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3월 190달러 전망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말렉은 특히 지금은 그 때보다 190달러 유가가 현실화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렉은 2022년 공급 부족 문제가 불거지고 2025년에는 OPEC을 비롯한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지 않는 한 수요초과(공급부족) 규모가 하루 68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급불균형 자체가 현실을 웅변한다"면서 "이는 유가가 천장을 뚫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말렉은 이어 "이같은 고유가가 지속가능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면 이 같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다"고 덧붙였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넘치는 석유로 인해 석유저장 시설이 포화에 이르러 더 이상 석유를 보관할 곳이 없을 것이란 우려 속에 폭락했던 유가가 최고 19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은 허황된 것처럼 들리지만 최근 석유시장 조짐은 이같은 예상이 근거없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석유업체들이 비관 전망에 따라 앞다퉈 투자축소와 유정폐쇄에 나서고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한동안 공급부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계 석유메이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는 15일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지속적인 충격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유가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앞으로 30년간 브렌트 평균가격 예상치를 이전보다 27% 낮춘 배럴당 55달러로 BP는 예상했다.

유가 전망 하향을 토대로 BP는 자사의 미개발 석유·가스 부존 자원 가치를 최대 175억달러 낮춰 잡았다. 대차대조표에서 상각한 것이다.

말렉은 BP의 상각과 우울한 전망은 유가 상승 예상 배경 가운데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증산은 고사하고 생산량을 유지하려고 해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같은 비관전망에서 석유업체들은 투자를 축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정폐쇄, 유전개발 연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복귀하고, 이에따라 석유수요가 크게 늘어나도 석유 생산은 한동안 그에 걸맞은 증가세로 접어들 수 없다.

전세계 석유산업 투자는 1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015~2020년 신규 석유 프로젝트는 50여개가 좌초했다. 앞으로 5년간 추진될 프로젝트는 5개에 불과할 것으로 JP모건은 전망했다.

석유산업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는 석유를 유정에서 뽑아올리는 공정인 업스트림에 대한 전세계 투자가 올해 15년만에 가장 낮은 38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리스타드는 이같은 투자 축소는 기존 생산을 유지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장기적인 안정적 석유공급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