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조 원 운용 헤지펀드들, 홍콩 철수 검토

국가보안법은 홍콩 자치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며 세계 유수의 금융 허브인 홍콩의 헤지펀드와 트레이더들은 자신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공격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은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인 1997년 중국에 반환됐다.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일국양제를 수용함으로써 홍콩은 자치가 가능해져 세계 유수의 금융 허브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조사회사 유레카헤지(Eurekahedge) 데이터에 따르면 420개가 넘는 헤지펀드가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다. 홍콩 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약 910억 달러(114조 원)로 싱가포르·일본·호주를 합친 것보다 많다.
헤지펀드 종사자들은 헤지펀드 매니저가 중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데이터 규제를 받을 우려가 강해지면 홍콩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헤지펀드가 홍콩에서 철수하면 싱가포르가 "아시아 최대의 금융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법이 아닌 서구 법과 제도 아래가 좋다고 생각한다면 기업이든 금융이든 싱가포르로 가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