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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차기 아시아 금융허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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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차기 아시아 금융허브 유력

114조 원 운용 헤지펀드들, 홍콩 철수 검토

중국이 국가보안법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홍콩에서의 사업을 싱가포르로 옮길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중국이 국가보안법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홍콩에서의 사업을 싱가포르로 옮길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중국이 국가보안법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홍콩에서의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가보안법은 홍콩 자치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며 세계 유수의 금융 허브인 홍콩의 헤지펀드와 트레이더들은 자신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공격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은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인 1997년 중국에 반환됐다.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일국양제를 수용함으로써 홍콩은 자치가 가능해져 세계 유수의 금융 허브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조사회사 유레카헤지(Eurekahedge) 데이터에 따르면 420개가 넘는 헤지펀드가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다. 홍콩 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약 910억 달러(114조 원)로 싱가포르·일본·호주를 합친 것보다 많다.

펀드가 철수하면 헤지펀드의 1순위 목적지인 홍콩의 기존 위상이 위태로워진다. 한 헤지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헤지펀드를 움직이는 것은 조건이다. 소셜 미디어의 자유가 없어지거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게 되거나 자본 규제를 받으면 사업은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헤지펀드 종사자들은 헤지펀드 매니저가 중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데이터 규제를 받을 우려가 강해지면 홍콩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헤지펀드가 홍콩에서 철수하면 싱가포르가 "아시아 최대의 금융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법이 아닌 서구 법과 제도 아래가 좋다고 생각한다면 기업이든 금융이든 싱가포르로 가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