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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베 정부, 레임덕 빠졌나…코로나 대응 실패에 비난 여론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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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베 정부, 레임덕 빠졌나…코로나 대응 실패에 비난 여론 들끓어

일본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 총리(사진)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문제에 대해 “지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 총리(사진)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문제에 대해 “지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부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테네오인텔리전스의 토비아스 해리스 일본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연속으로 7년 넘게 이어진 아베 정권이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을 겪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고 CNBC에 전했다.
해리스는 일본 정부에 대해 국민의 신뢰도가 떨어졌고 아베 정권의 지지율 또한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8~10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165명에 휴대전화를 포함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를 걸어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49.7%)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55%였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 지지율 또한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은 16~17일 전국 유권자 1185명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33%로 지난달 조사(41%) 때보다 8%포인트 급락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7%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내 코로나19의 확진자 수는 19일 총 1만6305명, 사망자는 749명을 기록했다.

일본 경제는 이미 지난 10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소비자 지출 급락으로 타격을 입은 데다 코로나19 발병까지 겹쳐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일본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9%, 연율로 환산하면 3.4%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라카와 히로미치(白川浩道) 부회장은 월요일 CNBC의 '스쿼크 박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2분기에 전기대비 성장률이 10% 수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도쿄사무소의 이즈미 드발리에는 2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로 20% 넘게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