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테네오인텔리전스의 토비아스 해리스 일본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연속으로 7년 넘게 이어진 아베 정권이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을 겪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고 CNBC에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8~10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165명에 휴대전화를 포함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를 걸어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49.7%)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55%였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 지지율 또한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은 16~17일 전국 유권자 1185명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33%로 지난달 조사(41%) 때보다 8%포인트 급락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7%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내 코로나19의 확진자 수는 19일 총 1만6305명, 사망자는 749명을 기록했다.
일본 경제는 이미 지난 10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소비자 지출 급락으로 타격을 입은 데다 코로나19 발병까지 겹쳐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일본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9%, 연율로 환산하면 3.4%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도쿄사무소의 이즈미 드발리에는 2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로 20% 넘게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