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파이낸스는 19일(현지시간) 버크셔가 올해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등 4대 항공사 주식을 모두 매각하는 등 주식을 축소했다면서 작년말 현재 49개이던 투자종목 수가 지금은 43개로 줄었다고 전했다.
얼핏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유비중이 미미하거나 주식을 털어버리고 소규모만 남아있는 경우, 아니면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해 규모가 크지 않은 주식 등을 제외하면 일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핏이 늘 강조하는 간접투자 방식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예상 외로 비중이 크지 않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흐름을 따르는 SPDR S&P500 트러스트 ETF 비중은 버크셔 전체 투자에서 0.01%에 불과하다. 뱅가드 S&P500 ETF 역시 비중이 0.01%이다.
이는 오레오 쿠키, 캐드버리 초콜릿 등을 거느린 식품업체 몬델레즈 비중보다 낮다. 몬델레즈 비중은 0.02%이다.
종합 생황용품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G) 비중도 0.02%이다. 존슨 앤드 존슨(J&J) 비중은 좀더 높아 0.03% 수준이다.
버크셔는 J&J 외에도 제법 많은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젠 주식 비중은 0.12%로 높다. 투자가치는 2억 달러가 넘는다. 올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치료제 허가를 받으면 투자 수익이 급증할 전망이다.
버핏은 그러나 심각한 손실을 입은 석유산업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전체 주식투자에서 0.13%, 선코 에너지 비중은 0.14%를 차지한다.
버핏은 새로운 금융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전통의 금융명가 골드만삭스 지분은 털어내고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0.17% 수준이다.
가장 비중이 높은 주식은 애플이다. 평가액 규모는 623억달러, 투자 비중은 36.49%에 달한다.
2번째로 비중이 높은 주식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이다. 11.50%를 차지하고 있고, 평가액은 196억 달러 규모이다.
버핏이 사랑하는 코카콜라 주식은 3번째 비중을 차지한다. 평가액은 177억 달러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6% 수준이다.
이밖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웰스파고, 크래프트 하인즈 등의 주식 비중도 높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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