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슬랙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수백만 노동자들이 코로나19 방역조처로 갑자기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화상회의 플랫폼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랙 최고경영자(CEO)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마켓워치와 화상 인터뷰에서 "3월 9일 주간은 슬랙 역사에서 가장 생산적인 주간이었다"면서 미국·서유럽·동남아시아 등 지역별 확대 속도는 물론이고 신규 가입자 증가율 면에서도 기록적인 한 주였다고 밝혔다.
주말을 제외한 주중 누적 사용시간도 전세계적으로 10억시간을 넘어섰다.
버터필드에 따르면 최근 많은 사용자들이 줌을 통해 먼저 화상회의를 한 뒤 다른 화상회의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추가 화상회의를 하고 있고, 이에 따라 미 정부 부처는 물론이고 회계법인 KPMG, 증권사 TD 아메리트레이드 등을 포함한 슬랙의 유료 가입자 수가 11만 증가했다.
슬랙은 이같은 호재를 발판으로 주식시장 하락세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올들어 주가는 10% 상승했고, 지난달 발표한 4분기(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49% 폭증한 1억8190만 달러로 전년동기의 1억22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슬랙 서비스에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가입자들이 작년 4분기 39명에서 이번에 7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매출 급증 배경 가운데 하나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재택근무 확산이 서비스 지출 확대를 부르고 있다.
가트너의 설문조사에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최소 직원의 5% 이상이 재택근무로 돌아섰다는 기업들은 응답기업의 약 4분의 3에 달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업용 화상회의 플랫폼 팀즈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S는 지난주 3월 31일 현재 접속 시간이 27억분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3월 중순 9억분에 비해 200%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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