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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신재생에너지, 점차 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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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신재생에너지, 점차 성장 둔화

화석 연료 성장보다는 앞질러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아직은 화석 연료 성장보다는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아직은 화석 연료 성장보다는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최근 재생 에너지 부문이 작년 처음으로 성장이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19년에 약 176기가와트(GW)의 재생 가능 발전 용량을 기록했고 이는 2018년의 179GW보다 약간 적은 수치였다. 이 같은 둔화 현상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물론 성장률이 약간 둔화됐으나 재생에너지 생산은 여전히 화석연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는 전 세계 전력 용량의 33.3%에서 35%로 약간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역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발전 용량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재생가능에너지는 전체 용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52%, 중동에서는 26%에 불과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이전 몇 년 동안과 같이 재생에너지 기술이 몇 가지 품목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2019년에 재생가능에너지의 90%는 태양력과 풍력이었다. 60GW의 풍력과 함께 98GW의 태양에너지가 재생가능에너지의 거의 절반을 생산하며 태양은 23%, 풍력은 25%를 담당하고 있다. 수력에너지는 여전히 47%로 가장 많은 에너지원으로 남아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과 세계적인 불황의 가능성, 이에 따른 전력소비의 감소로 올해 재생가능에너지의 성장률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유가의 하락에 따라 각국 정부들이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가 감소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에너지 컨설팅 그룹인 우드 맥켄지(Wood Mackenzie)는 2020년 풍력에너지는 4.9GW로, 태양광 설치량은 23.1GW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에 전년 대비 43%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드 맥켄지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전력 감소에 대한 수요와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성명에서 IRENA 사무총장 란체스코 라 카메라(Francosco La Camera)도 코로나19 위기가 재생 가능 산업에 심각한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 계획 수립과 현재의 재생가능에너지를 향한 추진력은 저유가나 코로나19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괴연 어느 것이 올바른 전망인지는 곧 판명이 나겠지만 라 카메라의 예측은 다소 희망섞인 전망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지표에서 보여지는 듯 하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