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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리티시항공, 버진 애틀랜틱 등 영국 항공사들, 트럼프 유럽여행 금지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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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리티시항공, 버진 애틀랜틱 등 영국 항공사들, 트럼프 유럽여행 금지로 '위기'

버진 애틀랜틱, 정부에 10억 파운드 구제금융 요청

브리티시항공이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브리티시항공이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지역 여행금지에 영국을 추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이미 궁지에 몰린 영국 항공사들에 상당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브리티시항공 알렉스 크루즈 대표는 항공사의 생존이 위태로우며, 이로 인해 인력이 축소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크루즈 대표는 또한 현 사태가 9.11, 글로벌 금융위기와 사스 발발 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미국간 비행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뉴욕 JFK 공항과 런던 히드로 공항간 운행만으로 연간 12억 달러를 버는 브리티시 에어에 있어 큰 타격이다.

비행 금지로 인해 버진 애틀랜틱은 75억 유로의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고 스카이 뉴스가 발표했다.

브리티시항공 대변인은 비행 금지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으나, 메일 온라인을 통해 당사는 고객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영국 항공사들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이 항공사들에 대한 당혹스러움을 표출해내고 있다.

승객들은 항공사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한 것과,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월요일 오후 5시부터 유효한 비행금지로 인해 이미 예매한 항공편 탑승이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수많은 개인과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의 영국 발 미국행 비행기 체크인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오늘 아침 히드로 공항 제 5터미널에서 볼 수 있었다.

브리티시항공은 고객들에게 자사 홈페이지의 ‘자신있게 예매’ 섹션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3월 14일부터 5월 31일자 운행을 예매한 고객들은 예약을 취소하고, 운임과 동일한 금액의 바우처를 지급받게 된다.

항공사는 홈페이지 상에 바우처는 12개월간 유효하며, 목적지에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유럽 26개국 여행 금지를 발표했을 때 영국과 아일랜드는 제외했지만 지난밤 감염률이 솟구치며 오늘 오후 여행 금지 국가 목록에 포함됐다.

이 같은 제재 조치 아래,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들은 귀국이 허용되었으나 이용할 수 있는 미국 내 공항은 13개로 제한되어있고, 귀국 후 건강검진과 격리조치에 따라야 한다.

감염병이 세계적 유행이 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양한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50만개에 이르는 영국의 휴양지, 호텔 및 관광지 한철 직업들은 이미 동결되었으며, 영국 내 식당, 카페 및 바와 같은 요식업계의 자금압박으로 인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위기 중에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재무 장관 알리스타 달링은 정부가 항공사와 더불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타격을 받은 업계에 대해 대규모 구제금융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