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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업사냥꾼' 아이칸, 미국 셰일기업 옥시덴탈 지분 10%로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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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업사냥꾼' 아이칸, 미국 셰일기업 옥시덴탈 지분 10%로 높여

경영진 교체 등 경영개입 사전작업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사진=CNBC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사진=CNBC 캡처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 등 악재로 주가가 급락한 미국 셰일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idental Petroleum)의 지분을 크게 늘렸다. 옥시덴탈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100억 달러를 투자한 기업이다.

12일(현지시간) 인베스터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칸은 미국 최대 셰일업체 중 하나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가가 하락하자 8860만 주를 22억 1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2.5% 수준이던 그의 지분은 거의 10%로 높아졌다.

아이칸은 이번 지분 확대로 조만간 열릴 옥시덴탈 주주총회에서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현 경영진을 모두 교체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인다.
아이칸은 지난해 옥시덴탈이 또다른 셰일가스업체 아나다코를 380억 달러(약 45조80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무리한 인수로 부채가 급증했다고 지적하며 경영 개입 의사를 밝혀왔다.

옥시덴탈의 주가는 올해만 71.4% 폭락했다. 2018년 6월 주당 86.48달러로 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 10달러 남짓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며 경제에 충격을 주는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석유전쟁으로 유가가 급락하는 여파다. 셰일가스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30~50달러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