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침체였던 항공화물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꺾였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특히 운송 등에서 여러 가지 제약을 더 하고 있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각 항공사의 중국 여객편 운항이 잇달아 중단되면서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한 화물 수송량 또한 줄고 있다. 루프트한자의 경우 승무원의 건강과 수요 불확실성을 이유로 화물전용편마저도 줄이고 있다.
번스타인의 다니엘 로에스카 애널리스트는 현재 많은 공급망이 실질적으로 멈춰 있어서 실을 화물마저 없다. 조업을 계속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OAG(Official Airline Guide)가 제공하는 항공 수송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는 중국 발착의 비행이 2주 전보다 2만5000편이나 줄었으며 30개 항공사가 운휴중이다.
중국에서 비행기로 제품을 실어 내려는 업체는 운임 급등이라는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한 상하이 전자상거래 컨설턴트는 로이터에 항공화물 운임이 5배로 올라 일부 고객이 출하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자회사 팬지바에 따르면 화물 운송 이용업체들은 항공기의 화물 수송능력 저하로 항공화물 운임의 변동률이 높아지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통상 항공 수송 전체의 거의 절반을 화물운송편이 담당하고 있다.
단지 향후 생산이나 항공 화물 수요가 막상 상승할 경우 항공 화물 시장은 현재의 수송력 과잉으로부터 수송력 부족으로 반전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