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씹는)기능을 담당하는 치아는 본래 나야할 자리에 가지런하게 나야 한다. 그러나 입안의 공간이 좁을 경우 불규칙하게 날 수도 있다. 고르지 못한 치아는 정상적인 저작기능을 방해하고, 발음을 부정확하게 하며 양쪽 턱의 불균형으로 인한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부정교합의 경우 충치, 치주질환과 함께 3대 구강 질병에 속하는데, 심미적인 문제는 물론 충치나 호흡기 질환 등 2차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치아들이 많이 겹쳐져 있고 삐뚤어진 상태라면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음식물이 잘 제거될 수 없기 때문이다. 치아에 남은 음식물은 침착되면 세균이 붙어 서식하게 되고 음식물과 세균의 덩어리가 남으면 충치와 치주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또 부정확한 발음은 물론 턱관절 질환, 얼굴 변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턱관절 질환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 발생하지만, 그중 위·아래 치아가 잘 맞지 않아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얼굴 모습 변형도 유발한다. 치아들의 교합 관계 이상으로 인해 야기되는 얼굴 변형을 개선하는 데는 치아교정 치료가 도움이 된다.
치아교정은 단순히 심미적인 부분만이 아닌, 치아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구강구조와 턱관절을 고려해 진행돼야 한다. 이 때문에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게 여겨져 교정과 전문의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과 전문의는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자격으로 수련과정을 수료한 뒤 자격시험에 통과한 치과의사에게만 부여된다.
이에 대해 장태호 청주 이끌림치과 원장은 "치아교정은 부정교합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각종 구강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치아교정을 진행하기에 앞서 정확한 검사와 철저한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이를 위해 치아교정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의가 있는 교정치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이어 "치과를 선택할 때는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검진과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했는지, 교정 방식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정 치료가 끝난 후에도 꾸준히 사후관리를 책임질 수 있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