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한꺼번에 100만 마일(약 160만㎞)을 달릴 수 있는 NMC계 고출력 배터리를 특허출원했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만드는 자동차 업체들은 대부분 NMC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원자는 테슬라이고 기술을 개발한 측은 테슬라와 협업하고 있는 캐나다 댈하우지대학(Dalhousie University)의 제프 단(Jeff Dahn) 교수다.
테슬러가 특허출원한 양극재는 NMC 방식이면서 기존 기술에 따른 성능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NMC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수명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전기차 기술의 발전과 관련 교통수단의 진화로 전기모터만을 이용한 구동거리의 확대가 요구되면서 고용량 배터리는 필수가 됐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소재인 양극재로 대표적인 것이 NCA 유형과 NMC 유형이다.
양극재는 음극재·분리막·전해액 등과 함께 전기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로 꼽히며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NMC 계열이든 NCA 계열이든 시간이 흐를수록 저장특성이 나빠지지만 이번에 특허출원한 기술은 저장력이 획기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터리 기술이 전기차 양산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다면 테슬라가 장거리 전기택시와 장거리 전기트럭을 생산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단 교수는 전망했다. 그는 “개인이 사용하는 승용차가 아니라 택시나 장거리 트럭의 경우에 적용되는 배터리는 100만 마일을 운행하면서 적어도 20년은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