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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을지로시대 연다…서초사옥은 '한일시멘트'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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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을지로시대 연다…서초사옥은 '한일시멘트' 임대

서울 남부터미털 근처의 비씨카드 서초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남부터미털 근처의 비씨카드 서초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비씨카드가 27년만에 사옥을 이전한다. 새 사옥 이전으로 그동안 흩어져있던 부서들이 한공간에 모여 부서간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씨카드의 사옥 이전으로 그동안 사용했던 서울 남부터미널 근처의 서초사옥에는 한일시멘트가 새롭게 둥지를 튼다. 비씨카드가 통임대로 한일시멘트에 세를 주면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을지로에 둥지트는 비씨카드…부서간 시너지 확대 '기대'

27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 임직원들은 이날부터 이사를 시작해 오는 30일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4가의 을지트윈타워로 출근한다. 현재는 부서별로 이사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을지트윈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월 을지트윈타워 동관 일부를 3769억 원에 매입했다. 을지트윈타워는 대우건설이 을지로 4가 세운재정비 사업으로 지난해 4월 준공한 건물로, 지하 8층, 지상 20층의 연면적 14만6000㎡, 오피스 건물 2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비씨카드의 이번 사옥 이전으로 부서간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씨카드는 1992년 서울 남부터미널의 서초 사옥에 입주해 27년간 사용하면서 건물이 노후화됐다. 또 조직의 덩치가 커지면서 공간 자체가 부족했다. 이에 인근의 건물을 빌려 '제2서초사옥'으로 삼고 차세대 시스템 관련 부서 등을 포함한 IT 본부 등이 따로 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을지로트윈타워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이같은 IT본부도 한공간에 모이게 돼 부서간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 카드 발급기기 같이 큰 기계 장비가 있는 일부 부서는 여전히 서초사옥 인근에 남게 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발급기기의 경우 장비의 규모가 커 옮기지는 못하나 나머지 대부분의 부서가 이번에 이전한다"며 "기존에도 업무 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이번에 사옥을 이전하면 한 건물안에 있으니 소통·협력 등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을지로가 위치한 서울시 중구는 금융사들의 본사가 많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카드를 제외하고 신한·국민·삼성·우리·하나·롯데카드 등 전업 카드사들도 광화문, 시청 일대에 위치해 있고 농협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 회원사들 일부도 근방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점이 있다.

◆서초사옥은 한일시멘트에 통임대…비씨카드 임대수익 '쏠쏠'

그동안 비씨카드가 사용했던 서초사옥은 한일시멘트가 입주한다. 비씨카드는 서초사옥을 파는 것 대신 지난해 말부터 임대를 놓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는데 최근 한일시멘트가 건물 전체를 통임대 계약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비씨카드 서초사옥은 지난해 말 임대를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대가 비씨카드 사옥 이전과 맞춰 추진된 것으로 보이며 한일시멘트가 통으로 임대한다"고 말했다.

비씨카드 서초사옥은 지하3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3067㎡의 건물로 1991년에 준공된 건물이다. 지어진지 30년가까이 된 건물인만큼 임대조건에도 몇개월치의 임대료의 일부를 깎아주는 '렌트프리' 등을 협의 가능한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시장에서는 임대료 등 임대조건에 대해서는 당초 비씨카드가 내놓은 다소 조정이 있지 않았겠냐는 의견이지만 통임대를 하는만큼 앞으로 비씨카드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비씨카드가 내건 조건은 연면적 1만3067㎡의 서초사옥에 대해 3.3㎡당 월 임대료는 6만 원으로, 매월 약 2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비씨카드가 내건 조건은 해당 조건이 맞으나 아마 조정됐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계약처럼 세부조건을 조정하면서 임대료 등이 조정돼 구체적인 최종 임대계약 조건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임대계약이 이뤄진 것은 맞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과 계약을 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시멘트, 레미콘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지난해 한일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한 기업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1조3681억 원으로 매출은 올 상반기 4750억 원, 영업이익은 319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본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의 우덕빌딩에 입주해 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