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개발위원회(Rwanda Development Board)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르완다 정부가 알리바바와 전자무역플랫폼 허브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폴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과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알리바바는 르완다 개발위원회와 함께 르완다 중소기업들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장터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커피와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이미 르완다의 몇몇 싱글오리진 커피브랜드들은 알리바바의 티몰 글로벌 플랫폼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알리바바는 학자, 정책입안자, 사업가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제e커머스재능프로그램(Global E-commerce Talent Program)이라는 5일짜리 교육 과정을 통해 르완다 대학 교수진들의 e커머스 산업에 관한 이해를 넓혀 그들이 경쟁력을 갖춘 미래의 사업가를 육성할 수 있게 돕는다. 지난 8월 르완대 대학 강사진 50명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내년 1월에는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에서 정책입안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샵이 예정돼 있다. 알리바바는 워크샵에서 지금까지 사업을 하며 얻은 디지털 금융·물류·전자상거래·빅데이터 등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제의 특성과 전망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이파운더스 펠로우십(eFounders Fellowship) 등 르완다 사업가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는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와 손잡고 신흥 시장의 사업가 1000명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5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200명의 아프리카 사업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르완다 사업가 5명은 이미 해당 연수를 마쳤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전자무역플랫폼은 르완다 e커머스와 관광사업에 새로운 장을 열어줬으며 르완다 사업가들의 역량과 경쟁력을 키워줄 것”이라며 “르완다 제조회사들은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이전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팔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