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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고공행진… BBQ에 뿔난 양계농가, AI는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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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고공행진… BBQ에 뿔난 양계농가, AI는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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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BBQ가 전 메뉴 가격을 10% 인상했다. AI 여파로 닭고기 수급 문제를 핑계삼자 양계 농가가 단단히 뿔이 났다. 치킨업계는 대부분 공급계약 형태로 닭고기를 공급받아 현 시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BBQ=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전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양계 농가가 단단히 뿔이 났다. 치킨업계는 닭고기 생산업체로부터 공급 가격을 미리 정한 뒤 같은 가격으로 공급받아서다. 6개월 또는 1개월간 안정된 가격으로, 현재 닭고기 시세에 연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탄 기습 인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고기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부쳤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육계생계 시세는 소 기준 kg당 2690원까지 급등했다. 작년 동기대비 59.2% 증가한 금액이다. 닭고기의 경우 도매시장이 없으며 최대 90%가 계열화 사업이다. 농가와 수요자가 직접 거래하는 것은 7~8% 수준이다.
대한육계협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치킨 가격에서 닭고기의 원가 비중은 10% 미만이다. 생계가격이 오르더라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다"며 "소비자 가격은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지난 1, 2월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실제 소비 감소로 가격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일반 소비형태와 비교하는 것은 타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 비축물량 2000톤을 시중가격보다 가격으로 긴급 방출하고, 민간비축물량 1만500톤도 조기 방출할 계획이다. 수입산 닭고기의 수입 촉진을 위해 오는 4월초부터는 관세를 18~22.6%에서 한시적으로 0%로 적용토록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관계자는 "국내 치킨업계가 대부분 국내산 닭고기를 쓴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치킨업계에서는 순살 메뉴에 수입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공급가격 상·하한선을 kg당 1600원 내외로 정해두는데, 오늘(13일) 1450원에 닭고기를 공급받은 프랜차이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