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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배꼽에 작은 구멍하나로 자궁절제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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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배꼽에 작은 구멍하나로 자궁절제술 성공

박성호 교수팀이 다빈치 Xi 단일공수술 장비를 이용해 자궁절제술을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박성호 교수팀이 다빈치 Xi 단일공수술 장비를 이용해 자궁절제술을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박성호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교수가 다빈치 Xi 단일공수술(Single Site) 장비를 이용한 자궁절제술에 성공했다.

박성호 산부인과 교수팀은 환자의 배꼽에 2.5cm 크기의 하나의 작은 절개구멍을 낸 뒤 다빈치 Xi 단일공수술 장비를 이용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했다고 한림대의료원이 25일 밝혔다.
수술을 받은 이모(51세, 여)씨는 평소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방광에 압박감이 느껴지는 등 불편감을 호소했다. 검사 결과 자궁에서 3cm의 자궁근종 4개와 2cm의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종 다수가 발견돼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환자는 의사의 손 떨림이 없이 정교한 로봇수술을 통해 주변 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안전하게 자궁을 절제할 수 있었다.
수술시간은 90분 정도 소요됐고 출혈량은 100cc에 불과했다. 최소 절개 수술의 효과로 환자는 수술 다음날 바로 음식을 먹거나 걸을 수 있었으며 수술에 따른 통증을 거의 호소하지 않았다.

수술 후 이틀째부터는 배뇨와 배변이 모두 가능해졌으며 수술 후 사흘째 되는 17일 아침에 퇴원할 수 있었다.

박성호 교수는 “복강경을 이용한 단일공 수술은 수술 시 기구들 간의 충돌이 심하고 집도의의 좌우 손이 바뀌는 움직임으로 인해 섬세한 수술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최신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이용한 단일공수술은 기존의 로봇수술기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보다 섬세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로봇수술은 환자의 신체 3~4곳을 8mm 정도 절개한 뒤 카메라와 수술용 팔을 삽입하여 수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다빈치 Xi 단일공수술은 배꼽 한 곳을 2.5cm 크기로 절개한 뒤 카메라와 수술용 팔 2~3개를 모두 삽입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이로 인해 수술 후 환자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상처가 회복되고 나면 기존의 배꼽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 흉터도 남지 않게 돼 미용적으로 월등히 나은 효과를 보인다.

또 복강경 단일공 수술에 비해 좌우 손 바뀜이 없고 수술동작이 자유로워 집도의가 매우 편리하며 환자의 통증과 출혈이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수술을 받은 이씨는 “배꼽에 하나의 구멍만으로 로봇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활동이 가능했으며 퇴원 후 상처를 살펴보니 정상 배꼽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흉터가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