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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우 스마트공장 추진단장 “스마트공장으로 전환 후 고용 늘고 생산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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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우 스마트공장 추진단장 “스마트공장으로 전환 후 고용 늘고 생산성 증가”

기존 공장에 ICT기술 활용 경쟁력 몰라보게 확 달라져
정권 바뀐다고 정책 사라지면 사업 추진력 절대 얻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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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스마트공장 추진단장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는 뜻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독일은 정체된 제조업을 부흥시키고자 인더스트리 4.0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했다. 인더스트리 4.0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정보교환이 가능한 자동생산체계를 구축, 생산과정을 최적화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독일을 필두로 전 세계가 제조업분야의 재도약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 및 확산 사업이 3년째에 접어들었다.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이 지난 연말 스마트공장의 성과를 측정한 결과 생산성과 고용률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스마트공장 추진단은 2020년까지 1만개의 재래식 생산 시설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진우 스마트공장 추진단장은 점점 치열해지는 제조 환경 속에서 이제 스마트 공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그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지난해 6월 스마트공장 추진단이 출범했다. 어떤 기관인가?

"스마트공장 추진단은 국내 중견중소기업 대상으로 그 공장들을 스마트 공장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하는 기관이다. 스마트 공장의 시작은 독일에서 발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가 경제 침체에 빠졌을 때 그나마 제일 안정된 모습을 보인 나라가 독일이다. 세계가 주목한 독일의 특징이 바로 제조업 강국이라는 것이다. 이에 미국, 일본, 유럽에서 다시 제조업을 일으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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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2011년부터 내부적으로 자동화 등을 통한 제조업 최적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독일 연구자들은 2013년부터 해외 학회 등에서 ‘인더스트리 4.0’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부터 제조업 분야의 자동생산체계 구축에 관심을 갖고 중소기업들에 관련 기술들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2014년 후반기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 2015년 6월에 스마트 공장 추진단이 발족을 하게 됐다.

스마트공장 추진단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스마트 공장의 보급과 확산이다. 독일이 20년 후 자국의 제조업 상황을 걱정하며 인더스트리 4.0을 시작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2035년의 디지털 경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스마트공장 추진단의 설립 배경이 됐다. 스마트공장 추진단이 관련 기술 계획, 표준 계발 등을 총괄하고 있다."

- ‘스마트 공장’이란 무엇인가?

"기존의 있는 공장이 ICT기술과 자동화 기술을 가장 적절히 활용해서 경쟁력 있는 공장으로 거듭나면 그것이 바로 스마트 공장이다. 다시 말해 가장 경쟁력 있는 공장인데, 그 속을 들여다보니 ‘가장 최근의 자동화 기술과 ICT기술을 아주 적절히 잘 활용하더라. 아, 참 스마트 하네’ 이렇게 생각되면 스마트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지난해 6월 출범 이후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았다. 그 동안 어떤 성과를 거두었나?

"정부가 2014년 후반기부터 스마트 공장 사업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보급된 공장수가 약 1240개에 달한다. 그중에서 700~800개 공장에 대해 우리 스마트공장 추진단에서 관여를 했다. 그중에 2015년 전반기까지 사업 진행이 끝난 스마트 공장에 대해서 성과 평가를 진행했다. 자체적으로 품질, 납기, 원가 등을 측정하는 공식을 만들어서 평가를 했다. 그 결과 평균 30% 정도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평균 16%가 늘었다. 반면 고용 수준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물론 고용인원이 줄어든 회사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올바른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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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코디들을 통해 중소기업에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의 목적을 교육할 때 고용인원을 줄이는 게 아니라 회사의 생산성을 높여 일감이 더욱 많아지게 하는 것에 있음을 강조한다. 보통은 고용이 는다고 교육한다. 스마트공장 추진단이 직접 관여한 사업에서 고용인원이 줄어든 경우는 거의 없고 보통은 고용이 늘어난다. 고용이 50% 늘어난 업체도 있다.

또 작년 11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마트 공장 추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 결과 8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13%, 불만족은 1.8%에 그쳤다."

- 스마트 공장 추진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먼저 설명할 것은 스마트공장 추진 사업을 주도하는 주체가 특이하다는 것이다. 사업 수혜대상인 중소기업이 있고 그들에게 IT솔루션을 공급하는 IT기업이 있다. 그 사이에 코디네이터(이하 코디)라고 하는 전문인력을 투입된다. 이들은 IT업체와 지식이 없는 수혜 업체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한다.

코디는 과거 대기업에서 자동화나 ICT사업을 추진하던 우수한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그들 중에서도 국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사명감이 있는 사람들을 뽑았다. 코디들은 과거 대기업에서 자동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전문 인력이다. 은퇴 후 IT컨설팅을 진행하거나 자신의 사업을 하는 실력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스마트공장 추진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수혜업체에 지원되는 스마트공장 추진 사업비는 최대 5000만원이다. 정부와 수혜업체가 1대1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즉 수혜기업이 스마트공장 추진 비용으로 5000만원을 투자하면 정부도 5000만원을 지원한다. 자체 투자 비용이 3000만원이면 정부도 300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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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인 우수 사례에는 어떤 기업들이 있나?

"우수 사례 가운데 뿌리 기업 중 매출액 30억원을 내는 열처리 업체가 있다. 이 기업은 자기돈 4000만원 투자하고 정부로부터 4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스마트공장 추진 사업을 진행했다. 매출액 30억원 규모의 기업이 스마트공장 추진 사업에 40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열 처리 기계 하나를 더 사면 당장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IT 솔루션을 왜 도입해야 하는지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추진단의 부단장, 팀장들이 두 번, 세 번 업체를 찾아가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결국 4000만원 투자하고 4000만원 지원해서 첫해 전기료에만 5000만원이 절약됐다. 24시간 365일 기계를 돌리는 열처리 공장이다 보니 전기료 소모가 많았다. 스마트공장을 추진하기 전에 이 업체는 수동으로 기계를 켜고 끄고 했다. 하지만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후에는 이전 보다 자동화된 방법으로 기기의 작동을 관리할 수 있게 됐고, 전력 피크제 등을 활용해 전기료 5000만원을 절약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사례들이 여럿 있다."

- 정부에서는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개를 만든다고 한다. 이 정책이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다고 보는가?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사업을 2035년까지 장기적인 계획하에 실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추진사업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다. 몇 년 지속하다가 그만둘 수 있는 성격의 사업이 아니다.

정권이 바뀐다고 정책이 사라지면 사업은 추진력을 얻지 못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공장 추진단의 법제화도 꼭 해결해야할 중요한 문제다. 스마트공장 추진사업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조직이 건제해야 시스템도 유지될 수 있다. 10년, 20년, 그 이후에도 스마트공장 추진 사업이 빛을 발하려면 사업을 이끌어갈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 각광을 받던 생산정보화사업도 지금에 와서 보면 가장 큰 문제점이 업그레이드나 유지보수,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이 남아있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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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우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장(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 1970~1985 서울공대 학사, KAIST 공학석사, 미국 UC Berkeley 공학박사
- 1976~1979 ㈜현대양행 기획실, 비서실, 생산관리부(현재의 두산중공업, 만도기계, 볼보코리아 전신)
- 1985~ 서울공대에서 컴퓨터 응용 및 자동화 부문 강의 및 연구
- 기업혁신 및 생산혁신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 역임(1986~ )
- 서울공대 자동화 시스템 연구소장
- 국제생산공학회 한국 대표
- 한국경영과학회, 대한산업공학회, 한국시뮬레이션 학회 임원 역임
박관훈 기자 truckboy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