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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탈출 선언한 김범석 쿠팡대표, 공연·음식점 할인 쿠폰파는 ‘로컬 사업’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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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탈출 선언한 김범석 쿠팡대표, 공연·음식점 할인 쿠폰파는 ‘로컬 사업’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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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가 '로켓배송, 쿠팡맨'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쿠팡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더 이상 쿠팡을 소셜커머스 업체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김범석 쿠팡 대표)

판매에서 배송까지 책임지는 전자상거래업체로 변신중인 쿠팡이 매출 비중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낮은 로컬 사업부문의 정리수순을 밟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업부 소속 MD(상품기획자)들은 동종업체로 이직을 타진하는 등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식품, 생필품, 뷰티, 패션 등 제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사업을 강화하는 대신 로컬 비즈니스 부문의 비중을 대폭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쿠팡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쿠팡이 로컬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이 사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며 “쿠팡 전체 매출에서 저조한 매출비율을 보이고 있는 로컬 사업을 접고 배송 관련 서비스에 집중 투자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사업부에선 고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이직을 준비 중인 직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컬 비즈니스는 음식점·공연·전시업체 등과 계약을 통해 할인·패키지 쿠폰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쿠팡의 초기사업모델이지만 티몬 등 경쟁업체들이 생기면서 수익이 크게 떨어진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미만이다. 업계에선 물류사업 진출을 선언한 쿠팡으로선 선택과 집중을 위해 로컬 사업비중 축소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김 대표도 지난해부터 로컬 사업보다는 패션, 뷰티, 식품, 유아용품 등의 상품판매를 확대할 계획을 밝히며 배송 사업에 대한 강화 의지를 내비쳐왔다.

지난해 아마존과 알리바바에서 물류사업부를 이끌었던 헨리 로우(Henry Low) 수석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14년까지 알리바바의 물류부문 대표를 역임했던 그는 현재 로켓배송을 통한 물류시스템 안정에 힘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로컬 비즈니스가 기여하는 부분이 적고 로켓배송(당일 배송 시스템)과 쿠팡맨(배송 전담 직원)을 생존전략이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은 만큼 로컬사업 비중축소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은교 쿠팡 홍보팀 대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검토 중인 사안도 아닐 뿐 더라 로컬 비즈니스 사업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회사마다 무게 중심을 두는 사업이 각각 다르다"라며 "쿠팡이 '로켓배송'을 주력 사업으로 정했다고 해서 다른 사업 카테고리의 역량을 줄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