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매체인 이코노믹 뉴스에 따르면 게이나 레즈비언 등 성 소수자의 사회적 지위가 점차 향상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다.
요즘 TV드라마에도 성 소수자가 등장하고 유명인이나 탤런트 중에서도 커밍아웃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반 사회에서도 이러한 풍조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일본 IBM은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 LGBT 사원이 안심하고 일하여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원이 배우자로 여기는 동성 파트너를 회사에 등록하는 ‘IBM 파트너 등록제도’를 신설해 2016년 1월부터 시행한다.
일본 IBM의 정사원 및 그의 동성 파트너가 그 대상으로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등록된 파트너와의 결혼이나 출산 등을 위한 특별 유급휴가는 물론, 육아, 간호휴직 등을 신청할 수 있다. 또 경조사 및 부임여비(부임수당, 특별수당, 일시 귀가 보조금 등) 등 인사 프로그램의 대상을 등록된 파트너에게까지 확대 적용된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 IBM은 다양성을 중요한 경영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사상, 문화, 인종, 성별, 출신지 등의 차이를 통한 다양성이 이노베이션의 원천이라는 판단에 따라 일본 IBM은 지난 2004년부터 성적 취향에 관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2년부터 동성 파트너십에 대해 결혼 축의금 등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된 ‘IBM 파트너 등록제도’는 배우자가 없는 성인의 파트너가 근친자가 아닌 조건을 만족하면 등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하의 특별 유급휴가, 휴직, 경조사를 등록된 파트너를 사유로 신청할 수 있으며 등록된 파트너에게도 부임여비 등을 지급할 방침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