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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73억 달러 자산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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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73억 달러 자산 회수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73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유동성 암호화폐 자산을 회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73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유동성 암호화폐 자산을 회수했다. 사진=로이터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73억 달러(약 9조6783억 원) 이상의 현금과 유동성 암호화폐 자산을 회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X의 앤디 디트데리히 변호사는 이날 델라웨어에서 열린 미국 파산 법원 심리에서 이는 1월 이후 8억 달러(약 1조606억 원)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디트데리히 변호사는 기소된 전 FTX 공동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지휘 아래 자원을 수집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하는 데 수개월을 바친 끝에 회사가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사는 "상황이 안정화되었고 급한 불은 껐다"고 말했다.

디트데리히는 FTX가 최근 암호화폐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고 언급했다. 트레이더들이 3일 만에 플랫폼에서 60억 달러(약 7조9530억 원)를 인출하고 라이벌 거래소 바이낸스가 구조 거래를 포기한 후 파산 신청을 한 2022년 11월의 암호화폐 가격을 기준으로 총 62억 달러(약 8조2180억 원)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존 레이 FTX의 신임 CEO는 붕괴된 암호화폐 거래소의 부적절한 자금 이체와 부실한 회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이를 "통제의 완전한 실패"라고 설명했다.

디트데리히는 FTX는 암호화폐 거래소 재가동 옵션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 협상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에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파산 소송으로 인해 암호화폐 예치금이 동결된 FTX 고객에게 재가동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디트데리히는 일본의 암호화폐 규제가 상대적으로 강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일본 내 FTX 고객만 자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고객 인터페이스가 이면의 자금 이동과 거의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FTX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다시 시작하려면 상당한 자본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트데리히는 "앱은 훌륭하게 작동했지만 사실은 겉치레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FTX가 자체 자금을 사용해 거래소를 재가동해야 할지, 아니면 그 돈을 고객에게 상환하는 데 사용해야 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거래소를 재가동하려면 외부 자금이나 거래소 자산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

디트데리히는 FTX는 또한 회사가 파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예비 챕터 11'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FTX는 7월까지 이 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며, 채권자들이 회사 자산에 대한 지분을 놓고 싸우면서 많은 세부 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FTX는 2024년 2분기 이전에는 파산법 11조(챕터 11) 계획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뱅크먼-프리드와 몇몇 회사 내부자들은 회사 파산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뱅크먼-프라이드의 무죄 주장과는 달리, 그의 측근들은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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