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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 거래량, 3월 중순 이후 8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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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 거래량, 3월 중순 이후 80% 급감

코인베이스 시장 점유율 약 50%…바이낸스 US, 거래량 3배 증가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량이 3월 중순 이후 약 3주 만에 80% 이상 감소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량이 3월 중순 이후 약 3주 만에 80% 이상 감소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량이 3주 만에 80% 이상 감소했다고 블록웍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 위기가 심화되고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금융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3월 중순 미국 거래량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14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은 32억2372만3564달러(약 4조2466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4월 2일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인 카이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6억2185만3315달러(약 8193억 원)에 불과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3월 27일 바이낸스 거래소를 고소했다. 그 이후로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카이코 분석가들은 바이낸스가 올해 1분기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16%를 잃었다고 말했다.

클라라 메달리 카이코 리서치 책임자는 "소송이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세를 관찰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또한 거래량 급감은 주말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거래소는 5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와는 거리가 먼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동안 코인베이스의 시장 점유율은 주당 평균 60%에서 49%로 떨어졌다.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는 CFTC 소송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의 손실을 일부 메꿀 수 있었다. 바이낸스US의 시장 점유율은 8%에서 24% 이상으로 3배 증가했다.

클라라 메달리는 바이낸스만이 거래 패턴을 바꾸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 거래소는 실버게이트 은행과 시그니처가 파산하면서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 이는 최근 거래량 데이터에 반영된 것처럼 주말 동안 자본을 배치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3월 미국 암호화폐 거래량 최고치는 2022년 말의 정점에서 벗어난 수준이다. 2022년 11월, FTX 폭락 이후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자산을 빼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미국 거래량은 1조 달러(약 1317조 5000억 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FTX가 파산 신청을 한 다음 날인 2022년 11월 12일, 미국 거래소의 거래량은 약 1조3000억 달러(약 1712조7500억 원)에 달했다. 2022년 12월 중순에는 거래량이 약 5억8600만 달러(약 7721억 원)로 다시 감소했다.

중앙화된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탈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도 3월 중순에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블록웍스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3월 11일, 유니스왑(Uniswap)은 13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했으며, 커브(Curve)는 80억 달러(약 10조5424억 원)에 가까운 거래량을 처리했다.

유니스왑은 가장 큰 탈중앙화 거래소(분산형 암호화폐 거래소)로 거래소에서 거래를 실행하기 위해 일련의 스마트 계약(유동성 풀)을 사용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암호화폐 토큰간의 자동화된 거래를 용이하게 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