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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2850억달러 도지코인 소송 기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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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2850억달러 도지코인 소송 기각 요청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판사에게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단계 사기를 벌였다는 혐의로 제기된 2580억 달러(약 373조35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판사에게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단계 사기를 벌였다는 혐의로 제기된 2580억 달러(약 373조35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로이터
기술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판사에게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단계 사기를 벌였다는 혐의로 제기된 2580억 달러(약 373조35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저녁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머스크와 그의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변호사들은 도지코인 투자자들의 소송을 머스크의 도지코인에 대한 "'무해하고 종종 어리석은 트윗'에 대한 '공상적인 허구의 작품'"이라고 불렀다.
변호사들은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어떻게 누군가를 속이려 했는지, 어떤 위험을 숨겼는지 설명하지 않았으며 '도지코인 룰즈(Dogecoin Rulz)', '최고가도, 최저가도 없고 오직 도지'와 같은 그의 진술이 사기 주장을 뒷받침하기에는 너무 모호하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변호사들은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에 육박하는 합법적인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발언이나 재미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법원은 원고의 환상을 멈추고 고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주에서 변호사들은 도지코인이 증권으로 인정된다는 투자자들의 주장도 거부했다.

투자자들의 변호사인 에반 스펜서는 이메일을 통해 "저희는 소송이 성공할 것이라고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사람인 머스크가 2년 동안 의도적으로 도지코인의 가격을 3만6000% 이상 끌어올렸다가 폭락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내재적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도지코인 투자자들의 희생으로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머스크가 NBC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주말 업데이트" 코너에 출연해 가상의 금융 전문가를 연기하면서 도지코인을 "사기(a hustle, 허슬)"라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2580억 달러의 손해배상액은 소송이 제기되기 전 13개월 동안 도지코인 시가 하락 추정치의 세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비영리 단체인 도지코인 재단도 피고가 되어 소송의 기각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로 인해 여러 건의 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월 3일 샌프란시스코 배심원단이 2018년 8월에 테슬라를 비공개로 전환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주선했다는 트윗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머스크는 법정에서 승소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