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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테라-루나 권도형 체포 확인...지문 대조로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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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테라-루나 권도형 체포 확인...지문 대조로 신원 확인

인터폴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남성이 사기 및 기타 혐의로 한국과 미국에서 수배 중인 암호화폐 회사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 권도형이며, 일명 도권이라고도 불린다고 24일 확인했다.  사진=로이터
인터폴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남성이 사기 및 기타 혐의로 한국과 미국에서 수배 중인 암호화폐 회사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 권도형이며, 일명 도권이라고도 불린다고 24일 확인했다. 사진=로이터
인터폴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남성이 적색 수배 중인 암호화폐 사업가 권도형(Do KWon) 대표라고 확인했다.

CNN은 24일 인터폴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남성이 사기 및 기타 혐의로 한국과 미국에서 수배 중인 암호화폐 회사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 권도형이며, 일명 도권이라고도 불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 국적자인 권도형은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LUNA)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설립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라 USD는 미국 달러와 가치가 일대일로 고정된 디지털 자산이었다. 그러나 두 코인은 2022년 5월, 단 며칠 만에 가치가 거의 0으로 폭락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00억 달러(약 51조원)가 사라졌고 투기 업계에 공황을 불러일으켰다.

인터폴 서울 중앙국은 지문 대조로 권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이날 CNN에 밝혔다.

하루 전인 23일, 필립 아직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전 암호화폐 제왕" 권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수도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아직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는 위조 서류를 소지한 채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미국, 한국,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에서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한국 법원은 테라폼랩스 부도 이후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기소된 권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권 대표는 사기 및 한국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0월에 이 혐의가 합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도주 중"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지만,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로 소재 공개를 거부했다.

한국, 싱가포르 및 미국의 규제 당국은 지난해 9월 26일, 400억 달러 규모의 테라 루나(LUNC) 및 테라 USD(USTC) 생태계 붕괴에 관여한 혐의로 권씨를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령했다.

몬테네그로는 지리적으로 세르비아의 남쪽에 있으며 세르비아와 국경을 공유한다. 한국 검찰은 2022년 12월부터 한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세르비아에 권씨가 숨어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루나 코인은 2022년 5월 달러 페그를 잃었고, 연쇄 반응으로 인해 약 400억 달러(약 51조원)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평생 저축을 잃었고, 스리애로우즈캐피털과 셀시우스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줄도산하면서 지난해 '암호화폐 겨울'을 몰고 왔다.

한편, 몬테네그로는 싱가포르나 한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과는 오래된 범죄인 인도 조약이 있으며 과거에 미국 국민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준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16일 권씨를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및 기타 암호화 자산 증권과 관련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 자산 증권 사기를 조율했다"고 기소했다.

또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몇 시간 만에 미국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검찰은 23일 공개한 12쪽 분량의 기소장에서 권 대표가 "테라 블록체인의 기술과 사용자들이 채택한 정도를 포함해 테라 블록체인의 측면에 대해 속임수를 써서 암호화폐 고객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도형은 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