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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비트코인,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2만8000달러서 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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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비트코인,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2만8000달러서 시소

21일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축되면서 2만8000달러를 중심으로 시소를 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21일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축되면서 2만8000달러를 중심으로 시소를 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축되면서 2만8000달러에서 위 아래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전보다 0.41% 상승해 약 2만78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올해 최고치 2만8527달러까지 치솟은 뒤 다소 하락했다.
지난 20일 새벽(UTC)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5개 주요 중앙은행과 협력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2만8400달러를 넘어섰다.

데이터 애그리게이터인 트루플레이션의 스테판 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법정화폐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으며, 휴대가 가능한 유일한 대안이자 안전한 피난처는 비트코인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특히 크레디트스위스의 몰락 이후 은행 부문에 더 많은 문제가 숨어 있다는 두려움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러스트는 "뱅크런으로 인해 금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과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비트코인(BTC)/ 달러(USD) 1일 가격 차트.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 선에서 위 아래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비트코인(BTC)/ 달러(USD) 1일 가격 차트.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 선에서 위 아래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최근 며칠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은 글로벌 은행 붕괴의 위협이 줄어들고 투자자들의 비둘기파적인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주 소폭 개선된 인플레이션 보고서 이후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지만 21일에 시작되는 회의에서 1년간의 금리 인상 행진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암호화폐 리서치 플랫폼 델파이 디지털의 톰 쇼네시 공동 설립자는 코인데스크 TV의 '퍼스트 무버' 프로그램에서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 마켓 아시아 편집장 옴카르 고볼은 지난 19일 연준이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영란은행, 캐나다은행, 스위스국립은행과의 달러 스왑 라인 빈도를 매주에서 매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은 환율 변동성을 진정시키고 전 세계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공급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왑 라인 빈도가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주로 은행 시스템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은 21일 같은 시간 1.62% 하락해 1753달러에 거래됐다. 그 외 리플(XRP)은 2.13% 하락했고, 레이어 2 플랫폼 폴리곤(MATIC)은 4.99% 급락했다. 인기 밈코인 도지코인(DOGE) 또한 4.94% 급락했다. 솔라나 블록체인의 토큰인 SOL은 1.84% 하락했다.

델파이 디지털의 쇼네시는 "현재 비트코인 급등의 원동력과 잠재적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은행 위기가 발생했고, 암호화폐가 어느 정도 검증되어 사람들이 대안을 찾고 암호화폐로 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라구나 랩스의 러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발표에 따라 비트코인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비트코인의 발목을 잡는 유일한 것은 투자자들이 초조하게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을 기다리는 FOMC 회의일 것"이라며 연준이 현재 정책을 축소한다면 "시장은 매우 긴장할 것이며 비트코인을 시험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스트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시장과 반대 방향으로 계속 움직일까요, 아니면 제자리로 돌아올까요? 확실히 비트코인 맥시스는 전자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