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2.34%(1400원) 오른 6만1300원에 마감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6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불화수소 제조업체인 램테크놀러지는 전일 보다 2.36%(130원) 상승한 5650원에 마감했다. 감광액을 제조하는 동진쎄미켐도 0.64%(200원) 오른 3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측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과 관련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제9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국장급)를 열고 일본이 수출관리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과 관련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고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활한 소재 수급이 가능해지고 소재 국산화 관련 연구개발(R&D)비용과 인력 투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메이커에게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일본과의 무역이 재개되면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해진다"면서 "따라서 2019년 이후 반도체 소재 국산화 추진으로 인해 수혜를 받았던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예상한다. 향후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필요성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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