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의 주가는 17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400원(0.43%) 내린 9만2000원에 매매되고 있습니다.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OCI의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온 회사 인적 분할 계획이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는 내용이라며 반대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OCI는 회사를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인 OCI홀딩스(존속법인)와 OCI(신설법인)로 나누고 OCI의 사업 중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지주회사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사업은 신설회사가 맡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OCI의 최대주주는 이화영 유니드 회장으로 지분 5.4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OCI는 이화영 회장의 형인 이복영 SGC그룹 회장이 지분 5.40%를 갖고 있습니다.
OCI는 외국인의 비중이 16.5%, 소액주주의 비중이 61%에 달합니다.
OCI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276억원, 영업이익이 3446억원, 당기순이익이 35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6713억원, 영업이익이 9767억원, 당기순이익이 877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용어 인적분할
인적분할은 특정사업부를 떼어 자회사를 설립하먼서 모회사가 기존 주주의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갖는 방식의 기업분할입니다.
인적분할은 신설회사의 지분을 100% 갖는 물적분할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이 적다는 평이나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의 마법’으로 인해 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자사주의 마법은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기존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에 신설회사의 신주를 배정함으로써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인적분할 뒤 지주회사는 신설되는 자회사에서 의결권 있는 신주로 자사주 몫만큼을 배정받습니다.
지배주주 입장에선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소액주주의 지분가치가 그만큼 희석될 수 있습니다.
일반주주들은 기업들이 인적분할에 앞서 자사주를 전액 소각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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