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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UBS "지역은행에 과감하게 베팅하라…위기 과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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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UBS "지역은행에 과감하게 베팅하라…위기 과장됐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로고. 사진=로이터
스위스 투자은행 UBS 로고. 사진=로이터

실리콘밸리은행(SVB), 뉴욕 시그니처은행 파산으로 불거진 미국 지역은행 유동성 위기는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금 수준의 주가는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어서 용기만 있다면 지금 미 지역은행 주식들을 사두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CNBC에 따르면 UBS는 16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지역은행의 유동성 위기는 시장이 지나치게 앞서 나간 감이 있다면서 지금이 이들 지역은행 주식에 투자할 적기라고 권고했다.

은행주 폭락


은행주들은 이날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달러를 예치하는 업계 자체의 구제금융에 합의하면서 상승하기는 했지만 지난주 SVB와 시그니처가 붕괴된 이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특히 퍼스트리퍼블릭을 비롯한 지역은행들이 큰 폭으로 추락했고, JP모건체이스 등 월스트리트 대형은행들도 급락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JP모건은 15일 5% 가까이 급락했고, 골드만은 10% 가까이 폭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지역은행 가운데 가장 취약한 곳이 현재 퍼스트리퍼블릭이다.

은행 예금 가운데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에 든 예금 비중이 세번째로 낮은 은행이다.

가장 비중이 낮은 은행은 SVB이고, 두번째가 시그니처이다. 두 은행은 모두 문을 닫았다.

시장 우려 과장됐다


UBS 애널리스트 에리카 나자리안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퍼스트리퍼블릭 같은 지역은행들은 이른바 '슈퍼 지역은행'으로 동네 장사를 하는 소규모 마을 은행들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나자리안은 이들 슈퍼 지역은행들의 자본 궂보는 매우 탄탄하다면서 이들과 소규모 마을 은행을 뭉뚱그려 하나로 간주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감독 당국이 자본규정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들 지역은행은 문제를 내부적으로 해결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시장이 우려하는 유동성 위기 우려는 조만간 불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추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 은행들이 당면한 금리상승에 따른 보유 채권 가격 하락이라는 손실도 줄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나자리안은 "투자자들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유가증권 손실을 고정된 방식으로 들여다봐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트루이스트 등 4개 종목 유망


그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키코프, 피프쓰써드 뱅코프, 헌팅턴 뱅크셰어즈 등 4개 종목이 매수 진입 시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키코프는 10~15일,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동안 주가가 약 25% 폭락했다. 16일에도 장중 10.47달러까지 밀리며 52주 신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300억달러 지원 소식에 0.53달러(4.51%) 오른 12.28달러로 마감했다.

피프쓰써드는 같은 기간 16% 급락했다.

이 은행은 13일 22.11달러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점을 형성했지만 이후 최저치에서는 탈피했다. 16일에는 1.05달러(4.13%) 뛴 26.4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