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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메타·스냅 "네 덕분이야"...틱톡 美 금지 추진에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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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메타·스냅 "네 덕분이야"...틱톡 美 금지 추진에 주가 급등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메타 본사의 간판 앞에서 한 남자가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메타 본사의 간판 앞에서 한 남자가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의 소셜미디어 틱톡이 미국과 영국에서 금지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면서 16일(현지시간) 경쟁 소셜미디어인 메타플랫폼스와 스냅 주가가 뛰었다.

미국은 상하 양원에서 틱톡을 사실상 미국에서 금지할 수 있는 법안 마련에 들어간데 이어 이날 백악관이 바이트댄스에 미 틱톡 자회사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분을 팔지 않으면 미국에서 금지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영국도 틱톡 금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규제법'


틱톡을 가장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주 의회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들이 이른바 '규제법'을 발의했다. 외국 기술업체들을 규제하는 새 법으로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상무장관이 외국 기술업체들의 미국내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가 추진 중인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연방정부와 산하기관에서는 틱톡을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미국은 틱톡에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틱톡의 성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틱톡 팔아라


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 외곡인투자위원회(CFIUS)가 바이트댄스에 미 틱톡 사업 부문을 인수할 구매자를 물색하라고 통보했다.

미국 틱톡 사업부문을 제3자에게 매각하지 않으면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경우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겠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다.

틱톡은 대변인 성명에서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미국이 주장하는 안보 우려를 불식할 수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지만 미국의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틱톡은 그동안 미국의 안보 우려에 나름대로 해결 방안을 제시해왔다.

미국 틱톡과 중국 바이트댄스 본가 간에 벽을 만들어 중국 당국이 미 사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서비스는 미 기업인 오라클의 대중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운용해 중국 기업이 관여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틱톡이 백도어를 만들어 정보를 빼돌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의회에서 금지 권한을 행정부에 주는 법률 마련에도 들어갔다.

영국도 금지 추진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서방의 틱톡 금지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처럼 틱톡 금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영국은 16일 내각부 지시로 실시한 보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정부 기기에서 틱톡을 금지했다.

내각부는 이날 성명에서 정부 기기에 저장돼 있는 정보들이 본질적으로 민감한 정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틱톡 애플레케이션을 정부 기기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되면 메타, 스냅, 알파벳 등이 반사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알파벳은 구글 산하에 유튜브가 소셜미디어로 분류된다.

여기에 영국, 유럽까지 가세하고 있어 이들의 유럽시장 성장세에 날개를 달 수도 있다.

덕분에 이들 3개 업체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스냅은 0.75달러(7.25%) 폭등한 11.09달러, 알파벳은 4.21달러(4.38%) 급등한 100.32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도 7.18달러(3.63%) 뛴 204.93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