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빗썸 '실소유주 의혹' 강종현, 횡령 혐의로 구속

공유
3

빗썸 '실소유주 의혹' 강종현, 횡령 혐의로 구속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41)씨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41)씨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뉴시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강종현(41)씨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강씨와 빗썸 관계사 직원 2명 등 총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권 판사는 강씨와 직원 A씨에 대해선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른 직원 B씨의 영장은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5일 강씨에 대해 직무유기, 시장조작, 사기거래 등 여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강씨가 여동생 강지연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강씨는 또한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차명으로 거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당자 비텐트다. 비텐트의 최대 주주는 키오스크 유통업체인 인바이오젠이며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콘텐츠 유통업체 버킷스튜디오다.

그 중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는 강종현씨의 여동생 강지연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기업 자금을 횡령하고 인바이오젠과 동영상 제작사 버킷스튜디오의 주가를 조작하기 위해 공모했다.
빗썸홀딩스의 사내 이사를 지냈던 강지연씨는 2015년까지 휴대폰 액세서리를 납품하는 회사 대표로 있었다가, 2020년 230억원으로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코스닥 상장사 3곳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연 대표는 버킷스튜디오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주주들에게 사과하고 오빠 강종현씨에 대한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당국의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일 국세청은 지난달 10일 국내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강종현 구속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현재 진행 중인 세무조사의 일환으로 빗썸의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강종현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지난달 9일과 25일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두차례 불러 조사했다.

게다가 빗썸의 최대주주인 박모씨가 지난해 12월 말 자택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의혹이 커졌다. 박씨가 자신에게 제기한 혐의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은 3억7000만달러(약 4527억 원)다. 2014년 설립된 이 거래소는 191개의 코인과 287개의 거래쌍을 제공하며, 비트코인(BTC)/원화(KRW)가 가장 인기가 높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