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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63% 급락…1월 들어 최대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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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63% 급락…1월 들어 최대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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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그래프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6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3% 하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1월 들어서는 최대 하락폭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컨퍼런스 콜이 시작되기 전인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사업 방향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증권가와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투자 축소 및 감산에 대한 입장 변화에 주목해왔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투자 축소와 감산 계획을 묻자 "올해 시설 투자(케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인위적인 감산을 언급하지 않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고 쏟아지는 매물에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날 투자주체 중에서 그동안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투자자 물량이 나온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업계 1위 삼성전자가 감산에 들어갈 경우 반등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95% 줄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 대에 그친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이다.

특히 작년 4분기 반도체를 담당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이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9% 급감했다. 통상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적자를 겨우 면한 성적을 내면서 충격을 키웠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많이 올라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도 이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 반도체 업황이 최악이므로 올해 1분기 실적도 굉장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 재고가 줄면 시장은 또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것"이라며 라며 "1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업황과 주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