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힌덴버그는 웹사이트에 발표한 장문의 보고서에서 "우리는 미국 거래 채권과 비인도 거래 파생상품을 통해 아다니그룹 회사들에서 공매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힌덴버그는 2020년 9월 전기차업체 니콜라의 기술력 및 양산차 생산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보고서를 공개하며 니콜라 주가 폭락 기폭제를 제공했다. 이후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를 떠났고 검찰은 그를 사기혐의로 기소했다.
힌덴버그는 보고서에서 "인도 재벌 아다니그룹이 수십 년 동안 뻔뻔한 주가 조작과 회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2년 간의 조사 결과를 밝힌다"고 덧붙였다.
아다니 관련주는 이날 뭄바이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지 몇 시간 만에 폭락했다. 아다니포트(Adani Port)가 6% 이상, 아다니파워(Adani Power)가 4% 이상 하락했다. 아다니트랜스미션(Adani Transmission)도 약 2.6% 하락했다.
아다니그룹은 외신의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다니는 2008년 이후 세계 최고 부자 순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말 1190억 달러(약 146조8000억 원)의 자산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 부자 순위 3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8월, 아다니그룹은 인도 미디어그룹 NDTV의 적대적 인수를 모색했는데, 당시 NDTV 설립자들은 '어떤 동의도 없이' M&A가 진행되었다고 주장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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