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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애플·나이키, 중국 재개방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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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애플·나이키, 중국 재개방 수혜주"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나이키 등 일부 종목들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철폐에 따른 재개방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중국 비중이 높은 이들 종목이 중국의 재개방에 따른 중국 소비자들의 이른바 '보복소비' 순풍에 올라탈 것이라는 예상이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등이 경기둔화 흐름 속에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 호재를 발판 삼아 실적 개선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애플과 나이키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긍정적 촉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미 주식 담당 수석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23일 분석노트에서 이같은 밝은 전망을 내놨다.

윌슨은 중국에 매출 상당분을 의존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이 중국의 재개방에 따른 실적 개선 촉매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중국 실적이 개선된다고 해도 미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충격이 워낙 커 그 충격을 모두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윌슨은 미 시장 둔화가 결국 애플 등의 발목을 잡겠지만 중국 재개방 혜택으로 충격 일부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 기업들, 총매출 4% 중국에 의존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이 미 기업들의 실적에서 직접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작다.

총 매출의 단 4% 정도만 중국에서 거두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마저도 모건스탠리가 분석 대상에 포함한 기업들의 경우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값 기업의 경우 중국 매출이 아예 없었다.

중국 시장의 영향력이 실제로 그렇게 크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윌슨은 그렇지만 기업들의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해도 중국의 재개방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별로 중국 노출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을 택하면 중국 재개방 혜택을 투자자들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윌슨은 대표적인 종목으로 애플을 꼽았다.

애플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의 95%를 담당하고, 매출 비중은 약 20%에 이른다.

애플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연말 특수를 앞두고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이 방역으로 인해 봉쇄되면서 아이폰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윌슨은 비록 지난해 말 특수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이는 단기적인 요인에 불과하다면서 재개방으로 생산 차질이 되풀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이키


애플과 함께 중국 재개방 혜택을 톡톡히 누릴 또 다른 종목은 나이키다.

윌슨은 모건스탠리가 분석 대상에 포함한 미 의류·신발 브랜드 가운데 나이키가 아마도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윌슨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지난 5년간 나이키 매출과 총판매의 '핵심 성장 동력'이었다. 3월 31일 마감하는 나이키의 2023 회계연도 총매출에서 중국은 15%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편 윌슨은 마카오에 카지노가 있는 라스베이거스 샌즈 역시 중국 재개방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전일비 1.42달러(1.01%) 오른 142.53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나이키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산망 오류에 따른 장 초반 거래 정지 여파로 1.46달러(1.14%) 내린 126.83달러로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