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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가입자 급증에 시간외 거래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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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가입자 급증에 시간외 거래서 급등

헤이스팅스 CEO 사퇴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순익이 기대에 크게 못미쳤지만 가입자가 시장 전망을 압도하는 증가세를 기록해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 자라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가입자 폭증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넷플릭스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그 자체로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매출은 78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지만 주당순익(EPS)이 시장 예상치 0.45달러를 크게 밑도는 0.12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급등했다.
가입자 증가에서 깜짝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유료 순 가입자는 모두 766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트어카운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순증가 예상치 457만명을 크게 뛰어 넘는 증가세였다.

드라마 '웬즈데이,' 영국 해리 왕자와 왕가 간 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해리와 미건,' 영화 '글래스 어니언' 등 인기를 끈 컨텐츠들이 공개되면서 가입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도 가입자 증가폭이 450만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3분기 가입자 240만명 순증가를 기록하면서 가입자 감소 흐름에서 벗어났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가입자 증감에 관한 전망을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

헤이스팅스, CEO 사퇴


넷플릭스는 이날 경영진 교체도 단행했다.

1997년 넷플릭스를 공동 창업한 헤이스팅스가 공동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헤이스팅스와 함께 공동 CEO를 맡고 있는 테드 사란도스가 주도적인 CEO 역할을 맡고, 최고운영책임자(COO) 그레그 피터스가 헤이스팅스의 역할을 대신하기로 했다.

피터스는 공동 CEO 역할을 맡으면서 이사회에도 새로 자리를 마련했다.

사란도스와 피터스는 각각 2020년 7월 공동 CEO, COO로 임명된 바 있다.

헤이스팅스가 공동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는 하지만 완전히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트윗에서 앞으로 수 년 동안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회장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스가 공동 CEO로 승진한데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TV부문 책임자인 벨라 바자리아가 최고컨텐츠책임자(CCO)로 승진했고, 글로벌 영화 부문 책임자였던 스콧 스투버는 '넷플릭스 필름' 회장이 됐다.

주가 급등


한편 정규거래를 전일비 10.55달러(3.23%) 하락한 315.78달러로 마감한 넷플릭스는 장 마감 뒤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시간외 거래에서 넷플릭스는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19.22달러(6.09%) 급등한 33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