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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추락에 날개가 없다"…2023년 최악의 시나리오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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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추락에 날개가 없다"…2023년 최악의 시나리오 3가지

지난해 암호화폐 대출 기업 셀시우스 파산과 FTX 붕괴 등이 2023년 암호화폐 시장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암호화폐 대출 기업 셀시우스 파산과 FTX 붕괴 등이 2023년 암호화폐 시장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시장은 2022년 디지털 자산 거래소 FTX의 몰락과,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루나 붕괴, 현재는 사라진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스 캐피털과 같은 업계 거물들이 몰락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암호화폐 전문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현재까지 전년 대비 60% 이상 하락한 가운데, 업계의 시가총액은 2021년 11월의 기록적인 최고치에서 65% 이상 하락했다.
그 이전 암호화폐 부문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크립토 윈터'라고 불리는 18개월 간의 약세장을 보았다.

올해 비트코인은 약 1만6800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 8일 잠시 1만7000달러를 돌파했으나 곧 하락해 1만7000달러 아래를 밑돌았다.

많은 사람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을지 되묻고 있다.

마켓 인사이더가 8일(현지시간) 전망한 '2023년 암호화폐 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3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엔클레이브 마켓의 전략 책임자인 필 워제스는 "감염이 완전히 진행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2023년에도 여전히 일부 도미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이미 이 공간에서 더 좋고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약속을 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2023년의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TX 파산 후폭풍으로 올해 도산할 기업은?
최근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과 암호화폐 중개업체 제네시스 등 거물급 기업들을 총괄하는 암호화폐 대기업 디지털통화그룹(DCG)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대출 부문이 인출을 중단한 후 비난을 받고 있다. 그 회사는 1억7500만 달러(약 2190억 원)가 샘 뱅크먼-프리드의 붕괴된 거래소 FTX에 노출됐다. 제네시스는 FTX가 파산 신청을 한 후 고객들이 자금을 인출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이는 심각한 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졌다.

디지털 자산 마켓메이커 DWF 랩스의 안드레이 그라체프 매니징 파트너는 "제네시스의 자산 대부분이 미국 헤지펀드들이 소유하고 있고 시장은 이미 이 소식에 적응했기 때문에 얼마 전부터 제네시스의 몰락이 임박한 것이 우려되는 주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붕괴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몰락의 마지막 도미노로 우려됐던 DCG가 결국 굴복할 것이기 때문에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지난 5일 직원의 30%를 해고했다. 특히 영업 및 비즈니스 개발 팀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게다가 제네시스의 이자부 상품으로 자금을 빌려준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궁지에 몰린 회사로부터 9억 달러(약 1조 1258억 원)의 고객 돈을 회수하려 하고 있다.

제네시스나 모회사인 DCG와 같은 대기업이 파산 신청을 한다면 업계 전반에 걸쳐 큰 손실과 청산이 있을 수 있다.

CBO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에지앤노드의 공동 설립자인 테건 클라인은 "소송과 파산은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오늘날에도 2014년 마운트곡스 파산으로 인한 코인들이 유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인은 "현재 해결되지 않은 가장 큰 상황은 DCG, 제네시스, 그레이스케일의 상황이며 우리는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FTX 감염으로 2023년에도 파산과 소송 증가


블록체인 벤처기업 369 캐피털의 파트너인 페도르 뮈게는 업계가 아직 FTX나 테라-루나의 제안이 완전히 실행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뮈게는 "우리는 FTX와 그 회사들의 네트워크를 실제로 풀기 시작하지도 않았다. 이에 대한 추가 연구와 테라-루나 케이스와 같은 다른 최근 사건의 조사는 더 많은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외에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 장기 약세장에서 유동성이 고갈되어 결국 더 많은 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BTCM의 유웨이 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시장 충격으로 비트코인(BTC)은 1만2000달러~1만3000달러에. 이더리움(ETH)은 800달러~90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며 가혹한 거시 상황, 제한적 규제 환경 또는 DCG 파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앙 집중식 기업의 두 자릿수 이자 수익률 제안 철회 가능성 커져


중앙 집중식 대출업체 셀시우스는 고객들에게 거의 20%의 연간 수익률을 제공했다. 결국 셀시우스는 지난해 7월 유동성 위기가 있은 후 나중에 파산을 신청했다.

CBO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엣지 앤드 노드(Edge & Node)의 공동 설립자인 테건 클라인(Tegan Kline)은 "중앙 집중식 대출과 수익 상품이 도도새(지금은 멸종된 날지 못하는 새)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인은 "특히 디파이(DeFi, 분산 금융)에서 웹3 프로토콜과 댑을 사용해 여전히 매력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에이브(Ave)나 컴파운드(Compound)와 같은 분산형 금융 또는 유니스왑과 같은 분산형 거래소로 눈을 돌릴 수 있다.

클라인은 "크립토 대출 위기에서 벗어난 이더리움이나 디파이 프로토콜처럼 지분 확보에서 네트워크 확보까지 수익률을 제공하는 프로토콜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