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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K-미디어…내년 투자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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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K-미디어…내년 투자 매력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금이 매수 적기
"월드 클래스 되기 전 미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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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미디어 기업들이 월드 클래스로 나아가는 성장 단계에 놓이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선 저점 매수 시기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K-미디어는 앞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뜨면서 수혜를 입었다. 최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상대적으로 K-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뜸해진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지금이 적당한 매수 시기라는 의견이 제시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미디어 산업의 주요 키워드는 '현지화'다. 현재 국내 대형 제작사들이 미국 제작사를 인수하거나 미국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직·간접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면 콘텐트리중앙과 CJ ENM이 미국 제작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간접 진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미국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직접 진출하는 것을 선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첫 결과물은 'The Big Door Prize'라는 작품으로 내년 초 애플TV+에서 방영 예정이다. 제작비는 회당 50억원이며 총 10부작이다.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공동 제작했다. 미국 제작사들과의 협업으로 시장에 진입한 뒤 단독 작품 제작으로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같이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 손실은 없어도 매출 발생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다. 작품 기획과 개발 단계부터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고정비에 따른 큰 손실 폭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이다. 미국 드라마가 시즌제 중심인 점은 추가 시즌 확정 이후부터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파일럿 편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커진다는 리스크가 있다.

미국 시장에 간접 진출한 콘텐트리중앙과 CJ ENM을 살펴보면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콘텐트리중앙이 인수한 wiip은 약 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CJ ENM이 인수한 피프스 시즌도 약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올해 누적 기준 wiip은 100억원 이상, 피프스 시즌은 460억원가량의 영업손실로 연결 기준 수익성이 훼손된 상황이다.
그러나 피프스 시즌의 경우 내년에 20편 이상의 작품을 준비하면서 한국과 협업하는 작품이 많아질 전망이다. OTT 시리즈를 포함해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wiip은 내년에 라인업을 확대해 손실 폭을 줄여갈 예정이며,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오는 2024년에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보수적으로 내년 하반기 무렵 피프스 시즌과 wipp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 세 종목의 주가 현황을 살펴보면 7일 콘텐트리중앙은 전 거래일 대비 5.10% 상승한 3만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도 7만4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06% 올랐다.

반면 CJ ENM 7만87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63% 하락했다.

현재 국내 미디어 기업들의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각 기업마다 수익성을 증명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적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내년 작품 라인업에 따라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국내 미디어 기업들이 회당 제작비를 확대하는 등 양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으로 진출 시장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신규 플랫폼으로 작품을 판매하면서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분기 이익 체력이 높아지고 있으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장 먼저 가시화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을 추천한다"며 "월드 클래스가 되기 전에 빨리 담자"고 제안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