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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반등 시동거나?…메리츠증권 최근 한달 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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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반등 시동거나?…메리츠증권 최근 한달 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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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 12.5 KRX 증권업 구성종목 주가 등락률
증권주들이 연말 배당 기대감에 최근 한달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달동안 KRX 증권지수 구성종목 14개사의 시가총액은 2조6600억원 증가해 22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증가율은 13%에 달하며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견고한 상승세다.

증권업종이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최근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가 안정화된 영향을 받은 덕택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8조7436억원으로 전달(7조5864억원) 대비 15.25% 증가했다. 7조원대에 머무르던 거래대금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아울러 금리가 안정화하며 채권 운용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증권주들이 살아나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며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주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2022년도 시가총액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2022년도 시가총액 추이

증권주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종목은 단연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방향이 시장의 호응을 얻으면서 최근 한달사이 50.90% 증가해 업종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증권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최근 한달기준 1조1200억원 증가한 3조6000억원으로 증권사 시총 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증권업종 시가총액 대장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한달간 1.4% 상승에 그치면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4조57억원으로 증권사 중 유일하게 4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위축 우려 완화에 따른 금리, 증시 여건 개선으로 업황은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나 주가는 증시와의 연동성이 월등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 고금리와 경기침체 환경에서 올해보다 금융권 내 신용위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위험과 유동성 위험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시장, 유동성 환경에 민감한 증권 업황 역시 추가 악화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증권업은 증시 반등과 함께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증시에 민감한 종목이나 한국금융지주와 같이 낙폭이 컸던 종목이 크게 상승했다"며 "증시 반등과 함께 금리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실적도 우려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