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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FTX 뱅크먼 프리드, 민주당에 10억 달러 기부"…돈이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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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FTX 뱅크먼 프리드, 민주당에 10억 달러 기부"…돈이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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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붕괴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전 CEO 뱅크먼 프리드가 미국 민주당에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4일 FTX 전 CEO 샘 뱅크만 프리드(SBF)의 사기행각을 잠재우려는 주류 언론의 시도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기업인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거래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와 FTX를 통해 사용자들의 자금과 음습한 투자 관행을 악용한 SBF에 대한 법적 관대함을 본 세계는 아직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인 사이언스아이오(ScienceIO)의 윌 마니디스(Will Manidis) CEO는 SBF가 100억 달러(약 13조 200억 원)가 넘는 돈을 가로채 4000만 달러(약 521억 원)를 기부해 '역대 최고의 투자수익률(ROI) 거래'를 했다고 지적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올해 미국 중간 선거에서 총 4650만 달러를 기부해 민주당의 초대형 기부자 조지 소로스에 이어 두 번째로 통 큰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SBF가 민주당 후보들에게 공개된 40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10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SBF는 이전에 민주당에 뒷문 기부를 한 것을 인정했다.

머스크는 지난 3일 "그것은 단지 공개된 숫자일 뿐이다. 민주당 선거에 대한 그의 실제 지지는 아마도 10억 달러가 넘을 것이다. 돈이 어디론가 간 거야, 그래서 어디로 간 거야?"고 질문했다.

그는 또 "SBF는 리그에서 형편 없었다"라는 글을 트윗해 SBF의 리그 오브 레전드 순위가 낮다고 조롱했다.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미 하원 금융위원장과 공화당 소속 패트릭 맥헨리 상원의원은 13일로 예정된 조사 청문회에 SBF의 출석을 요청했다.

사진=맥신 워터스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맥신 워터스 트위터


워터스 의원은 3일 트위터에 "@SBF_FTX, #FTX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중과 대화하려는 당신의 의지는 회사의 고객, 투자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13일 청문회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폴리곤 CEO 라이언 와이어트를 포함한 저명한 기업가들은 권력자들이 SBF에게 보여준 관대함에 충격을 받은 후 워터스 의원에게 "그는(SBF가) 범죄자"라고 알렸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SBF를 좋게 보여주려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SBF에 대한 이번 반발은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의 인터뷰와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와 관련이 있다.

SBF는 '사과 투어' 중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희생자로 묘사해 마지막에 박수를 받았다.

이에 트위터 사용자이자 개발자인 나옴은 "SBF의 인터뷰를 보는 것은 케이시 앤서니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 그들은 너무 기계적이고, 전달에 있어서 너무 진실하지 않다. 어떤 감정이라도 느낀다면, 사람들의 속도가 느려진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별개의 주관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