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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앙은행 "비트코인, 전혀 가치없다"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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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앙은행 "비트코인, 전혀 가치없다" ​​강력 비판

"최근 가격 안정화는 새 정점으로 가는 숨 고르기에 불과"

우럽 중앙은행(ECB)이 30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무의미한 길 위에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진=ECB 공식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우럽 중앙은행(ECB)이 30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무의미한 길 위에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진=ECB 공식 트위터
유럽중앙은행(ECB)이 30일 암호화폐가 '무의미한 길'위에 놓여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울리히 빈드자일(Ulrich Bindseil) ECB 사무총장과 위르겐 샤프(Jürgen Schaff) 분석가는 '비트코인 최후의 저항(Bitcoin’s last stand)'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안정화는 "새로운 정점으로 가는 길에 숨 고르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러나 이는 관련성이 없는 길로 가기 전에 인위적으로 유도된 마지막 숨통이다. 이것은 FTX가 파산하고 비트코인 가격을 1만6000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보내기 전에 이미 예측할 수 있었다"라고 썼다.

비트코인은 이날 1만7000달러를 돌파해 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기업 개발 및 국제 담당 부사장인 비제이 아이야르(Vijay Ayyar)는 CNBC에서 "반등세가 약세장 랠리일 가능성이 높으며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CB 관계자의 발언은 암호화폐 산업이 최근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실패 중 하나인 한때 32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소인 FTX의 몰락으로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해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높은 금리로 인해 크게 하락했다.

빈드자일과 샤프는 비트코인이 투자의 틀에 맞지 않으며 지불 수단으로도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들은 "비트코인의 개념적 설계와 기술적 단점은 결제 수단으로서 그것을 의심하게 만든다: 실제 비트코인 거래는 번거롭고 느리며 비용이 많이 든다"고 썼다. 또 "비트코인은 합법적인 실제 거래에 어느 정도까지 사용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은 투자로도 적합하지 않다. 현금흐름(부동산과 같은)이나 배당(주식과 같은)을 창출하지 않으며, 생산적으로 사용되거나(상품과 같은) 사회적 이익(금과 같은)을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시장 평가는 순전히 추측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FTX의 부실화로 디지털 화폐 규제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에서는 암호자산 시장(Markets in Crypto Assets, MiCA)이라는 새로운 법이 블록 전체의 디지털 자산 규제를 조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CB가 디지털 통화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5월 암호화폐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의 발언은 스테이블 코인 테라-루나 코인 붕괴에 뒤이어 나왔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