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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 와튼스쿨 교수 "S&P500 내년 최대 20%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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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 와튼스쿨 교수 "S&P500 내년 최대 20% 뛴다"



제레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제레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 사진=CNBC

대표적인 주식시장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제러미 시걸 교수가 내년 뉴욕 주식시장 강세장 전망을 내놨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 재무학 교수인 시걸은 2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에 15%, 아마도 2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종식이 상승 신호탄


내년말 S&P500 지수 목표치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4000을 제시하고 있는 상당수 투자은행들의 비관과 거리가 멀다.

시걸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종료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걸은 지난해까지는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올해 연준이 가파른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와중에는 금리를 필요 이상으로 끌어올려 경제를 해치는 이른바 '오버슈팅'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올해말이나 내년에 연준도 상황 인지


시걸은 연준이 가파른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배경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은 끝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걸은 연준이 올해 말이나 아니면 내년 초에는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연준이 상황 판단을 하는 바로 그 순간이 주식시장이 큰 폭의 상승세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때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사실상 끝났다


주식시장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오름세로 접어든다는 시걸의 전망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들의 전망과 배치된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S&P500 지수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400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걸은 인플레이션이 이제 90%는 소진됐다면서 연준이 상황을 판단해 금리인상을 멈추면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랠리에 들어갈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근거 가운데 하나로 주택가격 둔화를 꼽았다.

시걸은 29일 9월치 S&P 코어로직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발표되면 주택가격 둔화세가 더 뚜렷하게 확인이 되고, 이에따라 인플레이션 둔화 인식 역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시간차 인식 순간이 랠리 출발점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랠리로 갈지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인 연준의 금리인상 종식은 연준이 주택시장 통계와 인플레이션 간 시간차를 깨닫는 순간에 이뤄질 것으로 시걸은 내다봤다.

그는 주택시장 흐름을 물가지수에 반영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같은 시간차가 인플레이션 지표를 해석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걸은 주택시장이 하강세를 지속해 왔지만 인플레이션 통계에는 지금까지 그 이전의 주택시장 상승 흐름이 가격지수로 반영됐다면서 앞으로 물가 지수에 이 주택시장 둔화세가 반영되면 연준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다음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하겠지만 이후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걸은 그동안의 급격한 통화정책 기조 선회와 금리인상, 이에따른 경기둔화 흐름을 감안했을 때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으로 방향을 틀면 주식시장에 대형 랠리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