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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벤처 기업 '멀티코인', "FTX붕괴로 거래회사 줄도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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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벤처 기업 '멀티코인', "FTX붕괴로 거래회사 줄도산" 경고

암호화폐 벤처 기업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많은 거래 회사들이 줄도산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멀티코인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벤처 기업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많은 거래 회사들이 줄도산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멀티코인
암호화폐 벤처 기업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많은 거래 회사들을 쓸어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멀티코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FTX의 붕괴가 추가 실패를 초래할 것이라며 "많은 거래 회사가 도산되고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회사는 FTX의 붕괴와 업계 전반의 가격 하락으로 이달 들어 펀드가 55%나 하락했으며 시장이 반등하기 전에 악화될 태세라고 밝혔다.

멀티코인은 FTX에서 자금의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이 있지만 해당 자산이 현재 파산 절차에 묶여 있기 때문에 자금을 0으로 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월 지금까지 세 번째이자 최대 규모인 4억3000만 달러(약 5764억 원) 규모의 펀드를 발표한 5년차 기업인 멀티코인에 대한 극명한 반전이다.

CNBC가 입수한 3400개가 넘는 서한에서 멀티코인 캐피털 관리 파트너 카일 사마니와 투샤르 자인은 "우리는 FTX와의 관계에 전적으로 너무 많은 신뢰를 두고 있다"며 "FTX에 대한 자산이 너무 많았다"라고 말했다.

멀티코인은 지난주 서한에서 FTX에서 자산의 약 4분의 1을 회수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그곳에 묶인 돈은 펀드 자산의 15.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멀티코인은 FTX,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3개 거래소에서 거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제 'FTX에 고정된 자본 외부' 자산의 100%가 코인베이스에 있거나 또는 보관 지갑에 있다고 부연했다.

멀티코인은 "현재 펀드는 다른 거래처에 노출된 자산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코인베이스가 주요 관리자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리 노출이 다소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장의 여파를 계속 평가하면서 다른 거래처와의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이 곧 바뀔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가 보유하고 있던 FTX와 자매 헤지펀드 알라메다 리서치의 갑작스러운 실패로 인해 가상 자산 시장에서 더 많은 붕괴가 앞으로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FTX와 알라메다는 지난 11일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서한에는 "앞으로 몇 주 동안 FTX/알라메다의 전염 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혀 있었다. 또 "많은 거래 회사들이 문을 닫을 것이고, 이는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쳐 유동성과 거래량에 압박을 가할 것이다"고 적었다.

멀티코인은 "FTX에 자산이 묶여 있는 다른 기업들이 긴급 자금 조달을 모색하면서 이탈된 자산을 매력적인 가치로 매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멀티코인은 솔라나(SOL) 토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FTX의 실패로 또 한 번 큰 타격을 입었다. 뱅크먼 프리드는 솔라나의 큰 후원자였고, 알라메다는 솔라나 코인의 주요 보유자였다. 그 연관성으로 인해 솔라나의 가치가 지난 12일 동안 64% 폭락했다.

멀티코인은 "가장 활기찬 개발자 커뮤니티 중 하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솔라나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후퇴를 겪었고 다시 반등했다.

회사 측은 "2018년과 2020년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논문이 훼손되지 않으면 단기 위기 때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신중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멀티코인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가 은행업을 죽이지 않았고 2001년 파산한 엔론이 에너지 기업의 죽음이 아니었듯이 "FTX가 암호화폐 산업의 끝은 아닐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서한에는 "레버리지가 시스템에서 제거됨에 따라, 우리는 내년에 녹색 싹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쓰여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 산업과 우리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건설업자들이 가장 헌신적인 사람들 중 일부이며 그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