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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테라' 공동 창업자 권도형 가상자산 388억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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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테라' 공동 창업자 권도형 가상자산 388억 동결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388억원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388억원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암호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388억원을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6700만 달러(약 95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BTC) 3313개 가운데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1곳의 협조를 받아 2700만 달러(약 388억원)를 동결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당국이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 권도형과 연계된 약 67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 3313개를 암호화폐 거래소 OKX와 쿠코인(KuCoin)에 동결할 것을 요청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에서 권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비트코인이 거래소의 전자지갑으로 이체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una Foundation Guard, 테라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를 위한 디지털 지갑이 지난 15일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갑자기' 생성됐다고 밝혔다.

BTC는 쿠코인과 OKX로 이전됐다. 테라가 붕괴되기 몇 달 전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는 스테이블 코인 UST의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약 15억 달러(약 2조 1405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입했다.

지난 5월 400억 달러 규모의 테라 생태계가 붕괴됐고, 자매 코인인 루나와 연계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UST)이 무너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업계의 다른 주요 기업의 붕괴가 촉발됐다.

쿠코인은 플랫폼으로 이전된 1354 BTC(2700만 달러)를 동결했지만 OKX는 검찰의 자산 동결 요청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권 대표의 신병 확보를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검찰은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창립 멤버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직원 한모씨 등 싱가포르에 체류중인 관계자 6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외국인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를 제외한 5명에 대해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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