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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내년까지 간다"…자동차·반도체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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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내년까지 간다"…자동차·반도체 수혜

올해 8월 자동차 수출 증가율 반등
단일 품목 중 반도체 수출 가장 多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기자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반도체 업종이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기자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반도체 업종이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는 등 지속해서 치솟자 수출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반도체 관련주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8월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반등했으며 한국이 수출하는 단일 품목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수출 지표상 물량이 반등한 가운데 자동차 품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자동차 수출 증가율이 반등한 것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과 원화 가치의 상관 계수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과 주가지수(KOSPI) 간 연동이 강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율과 원화 가치 간 상관계수를 살피면 반도체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약 0.2에서 2020년 약 0.45로 늘어난 반면 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 등은 약 0.35에서 약 0.05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22일 1302.50원으로 1300원을 넘긴 후 오르내리다 7월 5일 1311.50원을 기록했다. 이후 8월 5일 하루 1298.50원을 제외하곤 13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이달 22일에는 1400원까지 넘어서며 1406.00원을 기록하더니 급기야 지난 26일 1425.00원까지 올랐다.

코스피의 경우 6월 초까지만 해도 2658.99였으나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긴 같은 달 22일 2342.81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311.50원을 기록한 7월 5일에는 2341.78로 내려갔다. 이후 1400원을 넘긴 이달 22일에는 코스피가 2332.31로 떨어졌다. 지난 26일 원·달러 환율은 1425.00원까지 치솟자 코스피는 2220.94까지 하락했다.

강달러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의 경우 이달 2일 장중 20만원을 터치했다. 이는 지난 1월 24일 장중 20만원대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 5일에는 20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지난 6일 20만1000원, 7일 20만2000원, 8일 20만원, 13일 20만500원, 16일 20만1000원, 19일 20만1500원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살짝 내려온 상황이다.

또 다른 반도체주의 경우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상승한 주의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와 주가가 함께 움직였다.

가온칩스의 경우 주가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긴 지난 7월 5일 2만30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47% 올랐다. 이후 1400원을 넘긴 지난 22일에 2만6800원으로 7월 5일 주가 대비 16.27% 올랐다. 심지어 원·달러 환율이 1425.00원을 기록한 지난 26일 가온칩스의 주가는 3만3200원으로 4일 만에 23.88% 뛰었다.
또 다른 반도체주인 에이디테크놀로지 역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긴 지난 7월 5일 1만30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16% 올랐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긴 지난 22일 1만3200원, 1425.00원을 기록한 26일 1만5350원으로 상승세다.

이 같은 강달러 현상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수출과 관련 있는 자동차·반도체 업종도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미국의 달러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폭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고, 주요국의 경기 펀더멘털도 좋지 않아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다"며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폭을 감안시 146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대장주들이 최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에 대해 매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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