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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 메리츠증권, 주가 하락 타 증권사보다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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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 메리츠증권, 주가 하락 타 증권사보다 큰 이유?

메리츠증권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메리츠증권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키움증권
메리츠증권은 지난 22일의 주가 하락이 타 증권사에 비해 유독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리츠증권의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265원(5.80%) 떨어진 430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8.97% 하락한 4160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최저가인 4130원에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메리츠증권 주식선물은 22일 오후 12시 42분 2단계 가격제한폭 확대요건에 도달했고 23일에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어 정규시장 및 시간외시장에서 하루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됩니다.

메리츠증권의 22일 주가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가 –2.18%, 미래에셋증권이 –2.57%, 삼성증권 –1.34%, NH투자증권 –1.55%, 키움증권 –1.6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심한 셈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날 주택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사업추진 불확실성 증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위험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아직까지 금융기관의 PF대출 건전성지표가 양호한 상황이나 향후 부동산경기 둔화 정도 및 기간에 따라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주요 증권사 중에서는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져(위험노출) 규모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9개 대형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총 18조7286억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3조5580억원(PF대출 잔액 9225억원, PF채무보증 잔액 2조6355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메리츠증권의 주가가 이날 심한 낙폭을 보인 것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PF에 대한 불안감으로 물량을 투매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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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메리츠증권의 분기별 실적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올해 2분기엔 잠시 주춤한 모습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이 14조4652억원, 영업이익이 1988억원, 당기순이익이 15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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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메리츠증권의 최대주주는 메리츠금융지주로 지분 51.3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조정호 회장으로 지분 75.07%를 갖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외국인의 비중이 13.6%, 소액주주의 비중이 34%에 이릅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