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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칼텍스, 일감몰아주기 쉐브론 견제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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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칼텍스, 일감몰아주기 쉐브론 견제 받을까?

쉐브론이 GS칼텍스 경영진 교체 요구했다는 얘기도, GS칼텍스 측 “사실아니다” 부인…GS칼텍스 지난해 1주당 1만6177원 배당금 지급, 현금배당성향 42%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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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GS칼텍스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일감몰아주기 조사를 받은 사건을 계기로 GS칼텍스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올해 6월 말 현재 지주회사인 GS에너지가 지분 50%, Chevron (Overseas) Holdings Ltd가 지분 40%, Chevron Global Energy Inc가 지분 10%를 갖고 있어 GS에너지의 자회사가 됩니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지분 100%를 갖고 있어 GS칼텍스가 GS의 손자회사가 되는 지배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GS칼텍스는 유가 등락에 따라 기복이 있지만 국내에서 적지 않은 수입을 내고 있는 짭짤한 회사입니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7조3880억원, 영업이익 3조2133억원, 당기순이익 2조22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GS칼텍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189억원을 넘어섰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한해동안의 1조517억원에 비해 2배가 넘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GS에너지의 지분 50%를 갖고 있는 Chevron(쉐브론) 측이 GS칼텍스의 IPO(기업공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고 GS칼텍스의 일감몰아주기 관행에 대해 견제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쉐브론이 공정위의 GS칼텍스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조사와 관련해 GS칼텍스 측에 경영진 교체와 기업공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GS칼텍스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쉐브론은 1879년 퍼시픽 코스트 오일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기업입니다.

쉐브론은 1967년 자회사 칼텍스와 락희화학의 합작으로 호남정유를 설립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 2005년 GS그룹으로 합류한 쉐브론은 GS칼텍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의 IPO 추진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자금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구태여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GS칼텍스는 올해 6월 말 현재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조402억원 규모이며 자본총계 12조9447억원, 부채총계 16조5052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27.5%로 양호한 수준입니다.

쉐브론은 그동안 LG칼텍스에서 나오는 배당금 규모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배당금은 1주당 1만6177원으로 현금배당성향이 42%에 이릅니다. GS칼텍스의 현금 배당금 총액은 4206억원으로 이중 50%인 2103억원이 쉐브론 측에 돌아가게 됩니다. GS칼텍스의 액면가는 1만원입니다.

GS칼텍스가 IPO를 하게 되면 쉐브론 측은 구주 매출 등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도 있지만 배당금을 많이 가져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 GS칼텍스가 어느 정책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공정위가 지난해 4월 서울 역삼동 GS칼텍스 본사에서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한 현장조사를 벌이면서 GS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